방송 프로그램이 단순 오락을 넘어 문화 콘텐츠 홍보의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MBC '라디오스타'에 배우 신성록이 한복을 입고 출연해, 자신이 참여하는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성록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홍보를 위해 직접 한복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그는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자연스럽게 출연작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이 같은 방송 출연은 문화 콘텐츠의 교차 홍보 전략이 다양화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한편, 뮤지컬 경력 20년 차인 신성록은 '뮤지컬계 7급 공무원'이라는 별명처럼 성실한 팬서비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팬들의 요청에 끝까지 남아 강아지 귀, 고양이 귀, 핫도그 포즈 등 최신 유행 포즈를 소화하며 '뮤지컬계 아이돌'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러한 활동은 스타와 팬 간의 소통 방식이 진화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또한 방송에서는 수백, 수천 번 연습한 뮤지컬 넘버나 대사 실수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본인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대사 실수에서 비롯된 에피소드를 재연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과거 제모 레이저 시술 중 눈물을 흘렸던 일화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얻은 반려견 '카톡개'와의 특별한 인연 이야기도 털어놓으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허성태와 함께 악역 캐릭터에 대한 흥미로운 비교 분석을 제시했다. 신성록은 자신을 "뒤에서 지시하는 재벌 악역 전문"이라 칭하며, 허성태를 "직접 움직이는 악역"으로 구분해 캐릭터 해석의 깊이를 드러냈다. 이는 특정 이미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려는 배우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송 말미에는 뮤지컬 넘버를 직접 열창하며 무릎까지 꿇는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MC 장도연은 그의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에 "지붕 뚫었다"고 감탄하며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스타들의 방송 활동을 통한 다각적인 모습은 대중에게 공연 예술의 매력을 알리고, 문화 콘텐츠 전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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