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서 1억 금품' 안부수 구속심사 시작…횡령·배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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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서 1억 금품' 안부수 구속심사 시작…횡령·배임 혐의

연합뉴스 2025-12-10 15:3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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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딸 허위급여 명목으로 회삿돈 받아…쌍방울 임원들도 구속 기로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이밝음 전재훈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의 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 심사가 10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안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심사 중이다.

앞서 서울고검 인권 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안 회장에 대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과 박모 전 이사에 대해서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오후 진행됐다.

검찰은 쌍방울 측이 안 회장을 재판 증인으로 매수하고 증언을 번복하도록 하기 위해 회삿돈으로 안 회장과 가족에게 각종 편의와 금전적인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한다.

방 회장 등은 2023년 3월부터 약 2년 8개월간 안 회장 딸에게 오피스텔을 제공한 뒤 임대료와 보증금을 대납해주는 방식으로 7천28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안 회장 딸이 쌍방울 계열사에 취업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급여 형식으로 2천705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안 회장의 변호사비 500만원 상당을 쌍방울 측이 대신 납부했다는 내용도 영장 각주에 포함됐다.

검찰은 또 박 전 이사가 2023년 5월 17일 수원고검 조사실에 소주를 반입했다고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소주가 아닌 물인 것처럼 방호 직원을 속여 정당한 공무 집행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박 전 이사는 이날 영장심사에서 조사실에 술을 가져간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심사 이후에도 취재진에 "술은 절대적으로 가져가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검찰은 아울러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에게 제공된 연어와 술이 쌍방울의 법인카드로 결재돼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업무상 배임 혐의도 영장에 추가했다.

'연어 술파티' 의혹 부인하는 박상용 검사 '연어 술파티' 의혹 부인하는 박상용 검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관련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가 대북송금 수사 '연어 술파티'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2025.9.22 utzza@yna.co.kr

검찰은 쌍방울 측이 안 회장의 진술 및 증언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본다.

안 회장은 2022년 11월 대북 송금 사건으로 처음 구속됐다. 이후 이듬해 1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재판에 출석해 "(대북 송금 관련) 경기도와의 연관성은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3개월 뒤 재판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을 쌍방울그룹에서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아느냐'는 검찰 질문에 "북측에서 (이 지사 방북 비용으로) 500만달러를 요구했다가 200만달러인지 300만달러로 낮췄다는 얘기를 북측 인사에게 들었다"며 기존 증언을 뒤집었다.

검찰은 안 회장 등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뒤 경제적 이득에 대가로 진술·증언 번복을 종용받았는지를 본격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서울고검 TF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술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정 증언을 통해 검찰의 연어·술파티 회유가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수원지검 수사팀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법무부는 지난 9월 진상 조사에서 실제 술과 음식 등이 제공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 TF는 감찰 과정에서 범죄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로 전환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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