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대출' 1년 새 65% 늘린 카뱅…내년에 건전성 고삐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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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대출' 1년 새 65% 늘린 카뱅…내년에 건전성 고삐 죈다

아주경제 2025-12-10 15:2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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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지난 1년간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를 65%가량 늘린 카카오뱅크가 관련 여신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경기 변동성과 자영업 환경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련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내달 13일부터 카카오뱅크 기업용 대출 이용 고객의 기한이익상실 시점을 ‘이자 지급을 14일간 지체한 때’로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이자 지급을 1개월 동안 지체해야 기한이익이 상실된다.

기한이익이란 채무자가 대출 만기 전에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되는 권리다. 이자를 장기간 연체하면 이 기한이익이 상실되는데, 이때부터는 원금 상환 의무가 생겨 원금에 대한 연체금도 부과된다. 대부분 시중은행은 기업 대출의 기한이익상실 시점을 ‘14일 연체’로 규정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대출 확대를 위해 ‘1개월 연체’로 규정을 적용해왔다.

이와 같은 유연한 규정 덕분에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간 개인사업자대출을 대폭 늘렸다. 작년 3분기 1조7000억원 규모였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올해 3분기 2조8000억원으로 1년 새 65%가량 늘었다.

적극적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확대하던 카카오뱅크가 내년에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주된 이유로는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꼽힌다.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등 자영업자들의 경영 환경이 나빠져 체계적인 위험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차원에서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작년 3분기 1.21%에서 올해 3분기 1.29%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대출을 1조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불린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1.72%에서 0.62%로 안정화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업계 전체 현황과 위험 관리 기준에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조정”이라며 “고객 보호와 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올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출시 등 여신 규모를 확대한 카카오뱅크가 내년부터 내실을 다지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사업자대출이 지난 3년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데다가 내년 경기 전망도 좋지 않으므로 숨 고르기에 돌입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부 은행에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관련 위험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개인사업자대출에 담보를 설정하기 시작한 것도 연체율을 비롯한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려는 움직임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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