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금통위원 "최근 환율 상승 3분의 2가 수급 요인 때문"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김종화 금통위원 "최근 환율 상승 3분의 2가 수급 요인 때문"

이데일리 2025-12-10 15:00:0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이 10일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의 3분의 2는 국내 개인과 기관의 해외 투자 증가에 따른 수급 요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내국인 해외 투자 증가 등으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수요가 강한 점이 환율을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기업들의 해외 투자 증가와 달러 비축 수요도 국내 외환 수급을 빡빡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0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한국은행)




◇ “환율 상승, 수급 요인 커…차별적 영향 고려해 정부·당국 협의”

김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 “우리가 환율이 굉장히 올랐는데 내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이 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외환의 공급은 주로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이뤄지고, 수요는 기업들의 수입도 있고 최근엔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개인들이 노후 대비 등 여러 목적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 투자 수요가 생기고 있다”며 “(한은) 관련 부서에서 조사한 걸 보면 (환율 상승 요인 중) 전체의 3분의 2, 60~70% 정도가 수급 요인이고 가장 크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 통화량 증가가 고환율의 원인이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영향’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은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경기 회복을 위해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써왔고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가 늘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통화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며 “환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곤 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 통화량 증가는 과거 금리 인하기의 평균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은 고환율이 경제 주체들에 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부분들을 생각해 정부와 외환 당국이 수급 여건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환율이 되면 수출 기업들엔 좋은 영향을 주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 식품 기업들은 힘들어진다”며 “환 헤지(위험분산) 여력이 충분치 않거나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힘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입 물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하면 개인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소비가 줄어들고, 수입원자재와 자본재 가격 상승으로 투자도 부진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은행의 경우 원화로 표시된 위험가중자산의 가격의 오르면서 이 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대출을 줄일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고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금통위 내부에서 굉장히 유심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앙은행 소통 강화 필요성 강조

김 위원은 중앙은행 소통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차원에서 제시하는 금통위원들의 조건부 금리 전망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금통위 내에서)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찍고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금통위원 간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건일 금통위원은 내부적으로 현재 3개월인 금통위원 금리 전망의 기간을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시험적으로 시도해보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김 위원은 “우리가 왜 이런 정책을 결정했고 (근거가 된) 경제 전망은 무엇인지, 향후 통화정책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활발하게 소통할 필요가 있다”며 “(포워드 가이던스 확대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