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0일 국민의힘이 본회의 상정 민생법안에 대한 '일괄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예고하자 "국민 민생을 인질로 잡는 생떼 정치,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여야가 함께 처리하기로 약속한 민생 법안들에까지 필리버스터를 하며 반대하겠다는 것은 민생을 향한, 국민을 향한 책임방기이며 고의적인 국회 마비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여야가 이미 합의 처리하기로 한 민생 법안들까지 모조리 가로막으며, 국회 본회의에 필리버스터를 걸겠다고 밝혔다"며 "민생을 위한 입법을 볼모로 삼아 정쟁을 이어가겠다는 반민생 폭거"라고 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지속됐던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과 국회 무력화 시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것은 단순한 발목잡기가 아니라 민생탄압이자 민생쿠데타다.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국회가, 국민의힘 때문에 국민을 위협하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국민들게 분명히 말씀드린다. 민생법안은 민생법안대로, 개혁법안은 개혁법안대로 반드시 제때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민생을 볼모로 삼는 정치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민의 분노와 불신, 그리고 준엄한 심판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늘부터 국회 정상화와 민생 개혁 완수를 위한 비상 행동에 돌입한다.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에서 발의하고 합의된 법안조차 가로막는 반민생 폭거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떳떳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본회의 처리에 나서라"며 "민생을 짓밟는 순간,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서 피할 수 없는 심판을 맞게 될 것이다. 이제 선택은 국민의힘의 몫"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전날(9일) 진행한 '가맹사업법 개정안' 필리버스터는 10일 자정 회기 종료와 함께 중단됐다. 당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은 가맹사업법에 관해 찬성 입장"이라며 "다만 민주당이 무도하게 8대 악법(惡法)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철회 요구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시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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