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여행객들 사이에서 '러닝 열풍'이 불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10일 제주관광공사는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러닝 편'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부터 2025년 9월까지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X(구 트위터)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를 바탕으로 '러닝'과 '제주여행'이 함께 언급된 게시글 변화 추이와 주요 연관어를 분석했다.
이 결과 2021년 약 5700건이던 '러닝' 언급량은 지난 9월 약 8800건으로 증가하며 러닝이 제주여행의 트렌드 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나타났다.
제주에서 러닝을 즐기는 이유와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러닝과 함께 '버킷리스트'를 언급한 게시글이 2021년 36건에서 2025년 9월 110건으로 증가해 제주에서의 러닝이 여행자들에게 한 번쯤 꼭 경험해 보고 싶은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러너들과 함께 달리고 교류하는 문화인 '크루(모임)' 언급도 크게 증가했다. 2021∼2022년까지만 해도 연관어로 '혼자(혼런)'가 더 많이 언급됐지만, 2023년부터 최근까지 '크루' 언급이 빠르게 증가했다.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한 러닝 장소도 꾸준히 언급됐다. '트레일러닝(탐방로 달리기)' 언급은 2021년 43건에서 2025년 9월 218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한라산과 따라비오름 등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소들도 연관어로 나타나며 인기 러닝 테마로 확산되고 있음이 보여졌다. 이 외에도 해안도로·용두암·탑동광장 등 바다를 따라 달리는 장소도 많이 언급되며 제주 해안을 따라 달리는 러닝이 인기 코스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전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대회' 관련 언급은 2021년 55건에서 2025년 9월 기준 291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에서는 5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6월 '제주오름트레일러닝', 10월 'Trans Jeju 트레일러닝' 등 다양한 러닝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에서는 여행에 러닝을 더한 '런트립'이 확산되며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며 "제주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러닝을 곁들인 새로운 여행법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닝은 별도의 장비나 장소가 크게 필요하지 않아 접근성이 높은 운동이다. 꾸준히 실천하면 심폐지구력 향상과 체중 관리, 스트레스 감소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권장된다. 특히 제주처럼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서는 풍경을 즐기며 달리는 것만으로도 신체와 정신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다.
단 러닝 시에는 충분한 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은 무리한 속도나 거리로 시작하면 무릎·발목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시작 전후로 워밍업과 쿨다운 스트레칭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한 지형 변화가 많고 미끄러운 탐방로나 돌길에 대비해 안전한 러닝화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해안도로 등 차량이나 자전거와 동선이 겹칠 수 있는 구간을 대비해 반사 소재의 옷 착용과 주변 환경 확인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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