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난 8일(현지시간)자사 블로그를 통해 ‘Android XR’ 생태계 로드맵을 공개하고, AI 안경·XR 글래스·헤드셋 등 웨어러블 기반의 차세대 제품군을 확대한다고 업계에선 구글의 참전으로 2026년이 AI 글래스 시장의 개막 원년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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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공개한 AI 안경은 스크린 없는 모델과 증강현실(AR)디스플레이 내장형 모델,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스크린 없는 AI 글래스는 카메라·마이크·스피커를 안경 다리에 통합해 외형은 일반 안경에 가깝지만 주변 사물 인식·대화형 질의·음성 제어·사진 촬영·실시간 번역 등 기능을 수행한다. 구글은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는 경량화를 목표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내장형 AI 글래스는 렌즈 안쪽에 초소형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길 안내·번역 자막·메시지 알림 등 정보를 사용자의 시야에 직접 띄운다.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도 상황별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일종의 ‘가벼운 AR 헤드셋’ 역할을 한다.
또한 구글은 XREAL과 협력한 Project Aura를 처음 공개했다. 안경형 XR 글래스로, 현실 공간 위에 디지털 정보를 덧씌우는 광학 시스루 구조를 채택했다. 구글은 “AI·XR 기기는 하나의 형태로 수렴하지 않을 것이며, 안경·글래스·헤드셋 등 다양한 폼팩터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안경 시장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현재 XREAL, 메타(Meta), 뷰직스(Vuzix), 매직리프(Magic Leap) 등이 AR·AI 글래스 제품을 앞세워 각기 다른 시장을 공략 중이다. XREAL은 소비자용 AR 글래스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메타는 레이밴과 협업한 스마트글래스로 대중 시장을 노린다. 뷰직스는 산업용 스마트글래스에 강점이 있고, 매직리프는 기업용 AR 헤드셋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AI 안경 출시는 경쟁 지형을 다시 짤 가능성이 크다”며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플랫폼을 둘러싼 ‘안경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개발자들은 이미 Android XR SDK 프리뷰 3로 관련 개발 환경을 활용할 수 있으며, 구글도 출시 시점에 맞춰 생태계 지원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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