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이 조선 왕실 백자의 중심 생산지였던 ‘광주 조선백자 요지’의 조사·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았다.
경기도자박물관은 지난 9일 제2회 국가유산의 날 기념식을 맞아 국가유산진흥원에서 열린 ‘2025년 국가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학술·연구 부문의 대통령 표창은 기관에 주어지는 최고 명예로, 경기도 지역의 전 분야 출자·출연기관 중 최초 사례다.
경기도자박물관은 조선 왕실 백자의 중심 생산지였던 경기도 광주시의 조선백자 요지(토기, 도자기 등 각종 물품을 고온에서 구워내는 가마 시설이 있던 자리)를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조사하며 총 74개소의 가마터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관요의 생성과 이동 경로, 운영 시기 등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학술 보고서 20여 권 발간, 학술 세미나 13회 개최 등 국내 도자문화유산 연구 기반 조성에 기여했다.
또한 3D 스캔과 컴퓨터단층촬영 등 과학기술을 활용한 조선 왕실 백자 보존·복원 연구를 추진하고, 국내외 주요 박물관 소장 유물의 제작지를 규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등 국가유산 연구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 왔다.
발굴 유물 특별전 개최와 타 기관 전시 지원을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공공과 소통하는 역할도 수행한 점을 인정받았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경기도자박물관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학술 성과와 연구 체계가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광주 조선백자 요지의 세계유산 등재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기반 보존 연구를 강화해 국가유산 연구의 중심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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