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광주/김민영 기자] "아이리그에서 알게 된 당구가 이제 꿈이 됐어요!"
광주광역시 전자공업고등학교 2학년 유정찬은 우연히 접한 'KBF 아이리그'를 통해 당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중학교 3학년 때 아이리그로 당구를 배우면서 당구의 매력에 제대로 빠진 유정찬은 말 그대로 인생이 바뀌었다.
"사실 이전에는 뭐가 되고 싶다는 꿈 같은 게 없었어요. 당구도 친구들과 재미로 치는 정도였고요."
하지만 아이리그를 통해 본격적으로 당구의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하면서 당구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됐다.
"아이리그가 있다고 해서 당구를 배워보고 싶어서 참가했어요. 당구의 원리를 하나씩 알게 되니까 당구가 더 재밌고, 진지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큐걸이부터 스트로크, 초크 바르는 법까지 세세한 설명을 듣자 당구를 치는 자세부터 달라졌다.
"끌어치기를 할 때는 당점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밀어내야 공이 뒤로 오는지, 밀어치기는 어떤 당점으로 쳐야 하는지를 배웠을 때는 정말 신기했어요."
이전까지 그냥 감으로 치던 당구를 제대로 알게 된 순간이었다. 덕분에 아이리그 후에는 친구들이랑 당구를 쳐서 져본 적이 없다.
결국 진지하게 당구를 치는 그의 모습이 광주광역시당구연맹 김연석 전무의 눈에 들어왔다.
김 전무의 "당구선수를 해보지 않겠나"라는 권유에 유정찬은 바로 광주당구연맹 학생 선수로 등록하게 됐다.
어느덧 3년차 학생 당구선수로 활동 중인 유정찬의 롤모델은 '세계랭킹 1위' 출신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다.
"세계랭킹 1위랑 세계 챔피언이었던 블롬달 선수처럼 되고 싶어요. 한국 선수 중에서는 날카롭게 당구를 치는 김행직 선수를 좋아해요."
그의 목표는 분명하다. 세계랭킹 1위의 선수가 되는 것.
"조명우 선수 같은 세계 최고의 선수를 모두 이기고 세계랭킹 1위를 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에요. 겸손하고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당장의 목표는 올해 안에 입상이다.
"작년에 유스챔피언십에서 16강까지 갔지만, 아직 입상 성적이 없어서 지금은 올해 안에 입상하는 게 목표에요. 내년 1월까지는 30점까지 점수를 올리고 싶고요."
주변 친구들에게 '아이리그 전도사'가 됐다는 그는 마지막 당부를 잊지 않았다.
"아이리그를 하면 당구의 원리도 알게 되고, 당구를 어떻게 치는지 체계적으로 배우니까 실력 향상도 많이 돼요. 꼭 아이리그에 참가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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