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의 인공지능(AI) 통화 앱 '익시오'에서 통화 정보가 유출되자 '온디바이스(내장형) 보안' 과장 홍보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일부 기능은 서버를 거쳐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모든 AI 통화앱의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대체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AI 성능 및 경량화 등 추가적인 기술 확보에 시간이 걸려 일부 기능은 서버를 거쳐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강조하며 민감한 통화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홍보해 왔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최근 익시오 서비스의 운영 개선 작업 과정에서 캐시(임시 저장 공간) 설정 오류로 고객 36명의 일부 통화 정보가 다른 이용자에게 일시적으로 노출됐다.
LG유플러스는 "일부 정보가 서버를 거쳐 서비스된다는 내용과 6개월간 보관되는 데이터 등에 대한 내용은 익시오 가입 과정에서 고객에게 동의를 받아 서비스하고 있다"며 "일부 데이터 보관은 스마트폰 교체 및 앱 재설치 등 과정에서도 고객에게 연속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익시오의 마케팅과 홍보 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강조하면서 익시오의 '모든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처리한다는 인식이 형성됐고, 이번 통화정보 유출 자진 신고를 계기로 많은 고객들에게 실망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익시오는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음성 통화를 텍스트로 전환하고, 텍스트를 서버로 전송해 요약하며 요약 내용은 고객의 동의를 받아 6개월간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 6개월이 지난 정보는 곧바로 폐기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LG AI연구원, 옵트에이아이와 함께 '엑사원(EXAONE) 3.5 2.4B' 모델 기반의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을 개발했다. 이를 익시오에 탑재하기 위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테스트가 완료되면 통화 요약도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AI 음성 검색을 도입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음성인식(STT) 기술을 활용해 호출 전 통화 내용은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헤이 익시'로 호출한 이후 내용만 서버로 전송해 AI 검색에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신뢰하는 AI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AI 기능을 온디바이스로 처리하고, 클라우드나 외부 서버로 저장 및 전송되는 데이터를 최소화하며 데이터 보관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통화정보 유출을 계기로 익시오가 작동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점검해 개선하고,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AI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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