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미. 스포츠동아 DB
원로배우 김지미(김명자)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최근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 이후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투병하다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미는 1957년 17살에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이후 ‘길소뜸’ ‘춘희’ ‘토지’ ‘을화’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생애 출연작이 700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70년대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하며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렸다.
그는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대종상 등을 수십 차례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시상하는 아름다운예술인상 공로예술인 부문을 수상했다.
작품 활동을 넘어 제작과 영화 산업에도 발을 넓혔다. 1986년 영화사 지미필름을 설립했고, ‘마지막 황제’와 ‘로보캅’ 등을 국내에 수입·배급하며 제작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영화계 전반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현역 은퇴 뒤에는 미국 LA 인근에서 거주해왔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을 준비 중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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