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모하메드 살라의 사우디아라비아 행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엔 유럽 매체가 아니라 중동 매체에서 보도가 나왔다.
중동 소식을 다루는 영문 매체 ‘걸프 뉴스’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발 보도로 살라의 중동행 가능성을 전했다. 살라는 10일(한국시간) 열린 리버풀의 인테르밀란 원정 경기 선수단에 아예 빠졌다. 결별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살라는 지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하며 리버풀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재계약을 망설이던 리버풀은 결국 연장안에 합의했다. 그런데 재계약을 맺자마자 귀신같이 경기력이 수직 하락했다. 이번 시즌 살라는 돌파, 패스, 득점, 팀 플레이 중 무엇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 살라를 제외한 팀 경기력도 전반적으로 하향세다. 결국 아르네 슬롯 감독은 살라를 벤치로 내리기에 이르렀는데, 그러자 살라는 주전에서 밀린지 단 3경기 만에 공개 인터뷰로 불만을 터뜨렸다. 이제 슬롯 감독과는 공존하기 힘들어졌다.
위 매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살라의 입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임대든 완전 이적이든 사우디오 올 가능성이 생겼다고 본다. 아직 구단간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적절한 시점에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을 이끌어냈다. 살라 영입에 대한 의지가 크다는 것이다.
사우디 구단들은 완전히 독립돼 있는 게 아니라, 리그 전체적인 정책에 따라 움직인다. 특히 2023년부터 전폭적인 투자를 해 사우디 4강으로 올라선 알힐랄, 알아흘리, 알이티하드, 알나스르는 PIF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사우디 구단이 아니라 PIF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보도는 살라 사우디행의 현실성을 더한다.
또한 위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내에서도 살라를 영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우디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와 연계된 알카디시야도 살라를 노린다는 것이다. 4강을 넘어 6강 체제를 형성하는 팀으로는 알카디시야, 그리고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연계된 네옴SC가 있다.
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슬림 스포츠 스타로 꼽힌다. 사우디 리그 입장에서는 한 구단이 아니라 리그 전체적인 힘을 기울여서라도 반드시 잡고 싶은 선수에 속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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