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 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대표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다시 빌보드 정상에 올랐다.
머라이어 캐리. / 소니뮤직 제공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8일(현지시간) 발표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전주보다 4계단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1994년 발매된 이후 매년 연말이면 차트를 되살리는 이 노래는 비연속 기준 통산 19주째 1위에 오르며 ‘핫100’ 최장 1위 타이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릴 나스 엑스의 ‘올드 타운 로드’(2019)와 샤부지의 ‘어 바 송’(2024)이 세운 통산 19주 1위와 같은 수치다.
이 노래의 ‘겨울 역주행’은 이제 연례행사처럼 굳어졌다. 2019년 처음 연말 시즌 1위를 찍은 뒤 올해까지 7년 연속 크리스마스 기간 ‘핫100’ 정상을 되찾으며 사실상 연말 차트의 주인공으로 자리했다. 스트리밍 시대가 열리면서 연말 플레이리스트가 대중의 청취 습관을 바꾸고 캐럴이 시즌마다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도 이 곡의 장기 흥행을 떠받친 배경으로 꼽힌다.
이 곡이 ‘머라이어 캐리의 연금송’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빌보드가 앞서 추산한 저작권·스트리밍 수익 분석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캐리는 이 노래로 해마다 약 155만 달러(약 23억 원)를 꾸준히 벌어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30년 가까이 매년 반복되는 시즌 흥행을 감안하면 누적 저작권 수익만도 700억~800억 원대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1위를 차지한 주간 ‘톱10’에는 캐럴이 무더기로 포진했다. 왬(Wham!)의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2위 브렌다 리의 ‘록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가 3위 보비 헬름스의 ‘징글 벨 록’이 4위를 차지하는 등 ‘톱10’ 중 7곡이 캐럴로 채워지며 연말 특유의 차트 재편이 뚜렷해졌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캐럴이 상위권을 잠식하는 흐름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지난주 ‘핫100’ 2위까지 치솟았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은 이번 주 5위로 내려갔다. 연말 시즌 효과가 더 짙어지는 시점인 만큼, 당분간 팝 신곡들과 캐럴이 차트 상위권을 놓고 맞붙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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