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이 실제로도 잘하냐는 대표팀 동료 물음에 “미쳤어”라며 찬양한 미드필더가 로스앤잴레스FC(LAFC)로 완전 이적했다.
10일(한국시간) L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스위스 슈퍼리그의 그라스호퍼클럽취리히로부터 미드필더 마티유 슈아니에르에 대한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했다”라고 발표했다. 2+1년 계약으로 슈아니에르는 최대 2029년까지 LAFC 유니폼을 입는다.
슈아니에르가 국내 팬들에게 관심을 끈 건 지난 10월 한 발언 영상 때문이다. 10월 캐나다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슈아니에르는 동료와 훈련 중 손흥민을 ‘기습 숭배’했다. 캐나다축구협회(CSA)가 공개한 훈련 영상 속 슈아니에르는 “손흥민을 실제로 보니 어때, 정말 잘하냐?”라는 동료의 물음에 인상적인 감상평을 남겼다.
“손흥민? 쏘니는 정말… 만약 수비수 3명이 쏘니한테 붙잖아, 그럼 퍼스트터치 한 번으로 다 제쳐. 그냥 혼자 남는 거야. 매번 그렇게 해, 그리고 박스 안으로 달려가지. 미쳤어”라며 손흥민의 남다른 축구 수준을 동료들에게 생생히 전달했다.
슈아니에르가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때 이야기다. 슈아니에르는 지난 7월 LAFC로 임대 합류했다. 캐나다 퀘백 태생의 슈아니에르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CF몽레알에서 프로 데뷔 후 6년간 활약했고 2024년 그라스호퍼로 이적하며 유럽 도전을 떠났다. 그러나 반 시즌 만에 MLS 복귀를 준비했고 이때 이적한 클럽이 LAFC다.
올 시즌 슈아니에르는 LAFC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 13경기, 773분을 소화했다. 지난 8월 뉴잉글랜드에볼루션 원정에서 경기 막판 손흥민의 MLS 첫 어시스트를 받아 데뷔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빌드업과 투쟁심 넘치는 활동량으로 LAFC 중원 옵션으로 활약했다. 캐나다 대표팀에도 꾸준히 소집돼 A매치 21경기를 경험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LAFC 임대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LAFC는 중원 뎁스 유지를 위해 슈아니에르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했고 최대 2029년까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이로써 슈아니에르는 내년 시즌도 손흥민의 특급 도우미로 활약을 예고했다.
LAFC 공동 구단주이자 단장인 존 토링턴은 “여름 늦게 합류했음에도 슈아니에르는 경험, 지능, 그리고 멀티 플레이 능력으로 즉시 영향을 미쳤다”라며 “우리는 그의 잔류를 확정하게 돼 매우 기쁘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강화하는 차분한 리더십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더 많은 트로피를 향한 여정을 함께할 앞으로의 전체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슈아니에르가 조국을 대표해 가장 큰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 또한 기대하며 그의 도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완전 영입 소감을 남겼다.
사진= LAFC 인스타그램 및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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