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지난해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수가 처음으로 800만을 넘어섰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그 가운데 1인 가구 중 20%는 70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 고령화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노령 1인가구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후 소득·돌봄·주거를 국가와 지방정부가 어떻게 뒷받침할지에 대한 종합 대책 마련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전날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21만6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2229만4000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1년 새 0.6%p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뒤이어 29세 이하 17.8%, 60대 17.6%, 30대 17.4% 순이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70세 이상 1인 가구수는 2023년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뒤 지난해 비중이 더 커졌다.
1인 가구 절반 가량은 서울과 경기에 살고 있었다. 경기가 177만5000가구(22.1%)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서울(20.6%), 부산(6.8%), 경남(6.2%) 순이었다.
1인 가구 주택 소유율은 32.0%로 전체 가구(56.9%)와 비교해 낮았다. 다만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70세 이상은 50.9%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29세 이하는 5.0%에 그쳤다. 1인 가구 중 39.0%는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아파트 35.9%, 연립·다세대 11.7% 순이었다.
이로 인해 1인 가구가 희망하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전·월세 자금 지원이 과반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제자금 대출 지원이 31.0%, 월세 보조금 지원이 20.5%다. 주택구입 자금 지원 대출은 17.1%로 전체가구(35.6%)에 비해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취업가구는 510만 가구였다. 연령대별로는 50~64세(26.2%), 30대(24.4%), 15~29세(18.6%) 순으로 많았다.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23만원으로 전년대비 6.2% 늘었다. 전체 가구(7427만원)의 46.1% 수준이다. 소득구간별로 살펴보면 1인 가구의 42.9%는 연 소득 3000만원이다. 이어 3000만~5000만원 미만은 25.9%, 5000만~7000만원 미만은 12.2%다.
1인 가구 자산은 2억2302만원으로 전체 가구(5억6678만원)의 39.3% 수준이었다. 부채는 4019만원으로 전체 가구(9534만원)의 42.2%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68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289만원) 대비 58.4% 수준이다. 지출 내역은 주거·수도·광열(18.4%), 음식·숙박(18.2%) 순이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중 74.2%는 1인 가구로 파악됐다. 1인 가구 비중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전체가구 증가율(5.4%)과 비교하면 0.9%p 높았다.
인간관계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1인 가구 중 전반적인 인간관계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51.1%로, 전체 인구의 만족 비중(55.5%)보다 4.4%p 낮았다. 평소 자주·가끔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48.9%로 전체(38.2%) 대비 10.7%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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