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림, tvN ‘그날의 호수’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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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림, tvN ‘그날의 호수’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 선보여

스포츠동아 2025-12-10 10:2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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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유림이 한층 깊어진 연기로 눈길을 모았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X TVING 단편 드라마 큐레이션 ‘그날의 호수’는 수업 중 잠시 자리를 비운 10분 사이에 학생이 사망하게 되면서, 그날 벌어진 사고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는 선생님의 이야기. 극 중 박유림은 담임교사 ‘모성연’ 역을 맡아 붕괴하는 내면을 표현했다.

‘모성연’은 아이들의 변화를 세심히 살피는 교사였다. 하지만 호수(유지완)가 쓰러진 채 발견된 이후 그의 일상은 급격히 흔들렸다. 교사로서의 책임감과 충격이 뒤섞인 혼란 속에서 성연은 자신이 놓친 순간들을 되짚으며 죄책감과 혼란을 견뎌냈다.

사건이 확대되자 성연은 학부모들의 의심, 학교의 압박,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까지 잃어가는 상황에 놓였다. ‘그날의 호수’는 성연의 시선을 통해 어른들의 망설임과 선택이 만들어낸 균열을 집요하게 따라가며, 비극의 바탕에 자리한 문제들을 날카롭게 포착했다.

박유림의 연기는 동작을 절제하고, 말투의 정돈과 시선의 조정으로 성연이 무너져가는 과정을 단단하게 쌓아 올렸다.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순간에도 과장되지 않게 접근해 인물이 느끼는 무게를 현실적으로 전달했다.

인물 간의 관계에서도 차이를 명확히 그려냈다. 학부모 앞에서는 상황을 통제하려는 단단함을, 동료 교사들과는 책임의 부담이 배인 긴장감을,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 앞에서는 말을 아끼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성연의 복잡한 감정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이러한 관계적 대비는 캐릭터의 현실성과 설득력을 한층 높였다.

후반부 피할 수 없는 진실 앞에 선 순간 박유림의 연기는 한층 깊어졌다. 그는 감정 폭발이 아닌 ‘왜 무너지는가’에 집중해 성연의 내적 붕괴를 설득력 있게 채웠다. 고백하려다 멈춰버리는 망설임,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을 직면하는 과정, 잃어버린 생명을 붙들고자 하는 절박함까지 긴밀하게 포착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그날의 호수’를 통해 박유림은 캐릭터의 정서적 결을 세밀히 조율하는 배우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단단한 분석력과 안정된 표현력으로 작품의 긴장을 이끌어낸 그가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연기 변주에 기대감이 쏠린다.

한편, 박유림은 영화 ‘슬픈 열대’, ‘차가운 것이 좋아!’, ‘지상의 밤’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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