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란 세력의 ‘완전 척결’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2차 종합 특검 추진 의지를 재차 분명히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내란 청산 후 정의로운 통합’ 기조와 보폭을 맞추며 사법·경제·문화 전반에 걸친 3단계 청산 구상을 거듭 부각하고 있다.
정 대표는 1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 1단계 사법적 청산도 시작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사법부의 방해 책동도 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또한 정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와 2차 종합 특검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내란 세력의 완전 척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독일의 나치 처벌 사례를 언급하며 “독일은 민족 반역자에겐 공소시효가 필요 없다며 나치와 나치 부역자를 철저히 단죄했다”고 지적한 뒤 “우리도 1단계 사법적 청산 후 2단계 경제적, 3단계 문화적 청산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내란 청산 후 정의로운 통합으로 가는 길”이라며 “다시는 이 땅에 친위 쿠데타와 비상계엄 내란 같은 일이 일어나선 안 되고 꿈도 못 꾸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미 3대 특검 종료 직후 2차 추가 종합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과 함께 특검 2라운드를 예고한 만큼 향후 국회에서 사법개편 법안과 내란 수사·재판 체계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한층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호남 예산 성과에 대한 자평도 이어졌다. 정 대표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게 호남을 위해 무엇을 할지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했다”며 “이번 예산 정국에서 호남 예산을 챙기려고 노력해 역대 최대 규모 예산과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 지역 숙원 사업을 열거하며 구체적 성과를 부각했다. 정 대표는 “호남인이 가장 공통으로 원하는 예산이 송정역~목포역 78㎞ 구간 속도 개선 사업인데 확실하게 예산에 반영돼 있다”며 “광주시에서도 난항을 거듭한 5·18 구묘역 정비 문제, 적십자병원, 탄약고 이전 등 숙원사업이 예산에 반영돼 기쁘고 광주 시민 얼굴 볼 면목이 생겼다”고 말했다. 적십자병원 사업의 경우 “최초로 국비가 투입됐다”고 부연했다.
광주의 미래 산업 기반과 관련해서도 대규모 재정 투입 계획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광주가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도시로 자리 잡는 데 필요한 1634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예산을 확보했다며 “젊고 유능한 인재와 유망기업을 유치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 송정에서 순천까지 이어지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비 1722억 원(50억 원 증액)을 포함해 교통·SOC 분야 예산도 성과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과거 전당대회 당시 자신이 내걸었던 ‘호남특별위원회’ 구성과 컷오프 한(恨) 해소 약속도 상기시켰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 때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 호남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한을 풀겠다고 했는데 작게나마 지킬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특별하게 국가, 역사,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영령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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