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읍초등학교 승마 수업현장.
[한라일보] 올해 처음 시행된 제주특별자치도 '1학생 1스포츠 교육'이 큰 호응을 바탕으로 날개를 달고 내년에는 더 높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이달 중 '1학생 1스포츠' 대상 학교 선정과 내년 초 학교별 운영 종목 선정 등 준비를 거쳐 올해보다 빠른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대상 학교 공모를 마감한 결과 올해 11개교 보다 갑절 이상 많은 20여개 학교가 참여를 신청했다.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은 제주자치도·제주자치도교육청·제주자치도체육회가 협력해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으로, 학생이 직접 선택한 스포츠 종목을 정규 수업 시간에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외곽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읍면 지역의 전교생 200명 이하 작은학교를 우선 지원하면서 다양한 스포츠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읍면 지역의 교육 불균형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첫해부터 도내 초등학교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도내 읍면 11개 초등학교 학생 801명이 승마, 골프, 서핑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19종목의 다양한 스포츠를 학교 정규 수업 시간에 배우고 있다.
학생들의 신체·정서 등 전인적 성장을 돕는 동시에 도내 체육지도자의 일자리 창출과 민간 체육시설 활용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학교별로 배치된 강사는 47명이며 민간 체육시설 이용만 12개소에 이르고 있다.
내년에는 첫 해의 경험을 토대로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 중점을 둔다. 학생들이 선택한 스포츠 종목을 정규 수업에 포함하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되 연 30주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지만 학생 1명당 최소 20회 이상 참여해야 한다는 의무 사항을 도입한다.
올해 참여한 학교가 내년 공모에 참여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 연속성을 확보한다. 학교 선정 시 운영 종목 수, 학생 참여 횟수, 민간 체육시설 이용 여부 등에 차등 배점을 적용해 다양한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체육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올림픽이나 전국체전 종목을 기본종목으로 체육회와 협의해서 학교별로 10개 종목 이내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제주자치도 류일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 지역경제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적인 우수 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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