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혼조 마감했다. 시장은 10일 발표될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9월과 10월 회의에 이어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내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제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이날 WSJ CEO 서밋에서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3대지수 혼조 마감
-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38% 하락한 4만7560.2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9% 떨어진 6840.51을, 나스닥종합지수는0.13% 오른 2만3576.49에 장을 마쳤다.
- 국제유가는 이라크 원유 공급 재개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3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58.25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법원 관세 위법 판결 땐 美 최대 안보위협"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에서 관세 정책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릴 경우 미국의 안보와 경제가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유럽연합(EU)이 중국을 상대로 새 관세를 검토하는 점을 언급하며 "유럽도 우리처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쉽고 신속한 관세 부과 덕분에 미국의 안보가 크게 강화됐고, 우리는 세계에서 재정적으로 가장 강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 현재 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세계 각국에 부과한 각종 관세의 위법 여부를 심리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 1심과 2심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엔비디아 H200 칩, 대만 생산→美 안보심사→中 수출"
- 엔비디아의 H200 인공지능 칩들이 중국으로 수출되기 전, 미국에서 국가안보 심사를 받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엔비디아의 AI 칩은 사실상 대부분 대만의 TSMC에서 생산되므로, H200 칩이 미국에서 안보 심사를 받게 되면 대만에서 미국으로 실어 왔다가 다시 중국으로 보내는 경로를 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복잡한 공급망 체계를 거치는 것은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이 양국 간 AI 패권 경쟁 등에서 국가 안보에 해가 된다는 압박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 엔비디아 칩이 미국을 거쳐 중국에 수출되면, 매출의 25%를 정부가 받기로 한 데 따른 '수출세 위헌' 논란도 피해갈 수 있다. 대만에서 생산된 칩이 먼저 미국에 반입될 때 관세를 부과한 뒤 중국으로 재수출하면 법적 문제를 비켜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스페이스X, 내년 사상최대 IPO…기업가치 1.5조달러 목표
-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기업가치 1조5000억달러(약 2205조원)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며, 300억달러(약 44조1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19년 역대급 IPO로 증시에 데뷔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뛰어넘는 것으로, 당시 아람코는 290억달러(약 42조6400억원)를 조달했다.
- 스페이스X가 상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사업과 스마트폰 연결 서비스 개발, 그리고 달과 화성 임무를 겨냥한 스타십 로켓 프로젝트가 꼽힌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반도체 칩 구매 등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IPO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우주 관련 기업 주가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스페이스X에 주파수 라이선스를 판매하기로 한 에코스타는 장중 1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항공우주기업 로켓랩도 3.62% 상승했다.
◇오늘의 특징주
- 엔비디아는 H200칩 대중 수출 재개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수입 제한을 걸 것이란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0.31% 내린 184.97달러로 장을 마쳤다.
- 테슬라는 미국의 유명 증권사가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이 이정표에 도달했다는 보고서를 내자 1.27% 상승한 445.17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 금리인하 기대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랠리하자, 관련 암호화폐주도 함께 상승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스트래티지는 2.88% 오른 188.99달러,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15% 상승한 277.3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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