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페이스ID' 사라지나…디자인 확 바뀐다[모닝폰]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프로 모델에 디스플레이 내장(언더 디스플레이) 페이스ID가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지=맥루머스

미 IT전문매체 맥루머스와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들은 최근 중국 웨이보에서 활동하는 공급망 정보 유출자 ‘스마트 피카츄’를 인용해 “아이폰18 시리즈가 언더디스플레이 페이스ID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출자는 애플이 적외선(IR) 센서를 화면 아래에 배치하기 위해 특수 ‘결합형 마이크로 투명 유리 패널(spliced micro-transparent glass)’을 활용하는 기술을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다.

이 기술이 적용될 구체적 모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그리고 폴더블 아이폰이 1차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본형 아이폰18과 보급형 아이폰18e는 2027년 초에 별도로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언더디스플레이 방식이 도입되면 상단 카메라 홀을 제외한 대부분의 페이스 ID 센서가 화면 아래로 숨게 된다. 이에 따라 ‘알약’ 형태의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크기가 더 줄어들거나 슬림해진 형태로 재설계될 가능성이 있다. 디스플레이 분석가 로스 영과 블룸버그 마크 거먼도 앞서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축소될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디스플레이 아래 센서를 숨기는 데 필요한 신소재와 제조 공정이 초기에는 공급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이 하이엔드 모델에 먼저 적용한 뒤 수개월 뒤 출시될 일반 모델로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년 아이폰 출시 일정도 기존과 달리 프로·폴더블 먼저, 일반 모델은 이후 출시 방식으로 분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애플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내년 9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화면 아래로 숨겨지는 페이스ID가 실제 구현될 경우, 아이폰 디자인 변화 중에서도 가장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