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즌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한 시대의 종결을 알리는 상징적인 주말이었다.
야스 마리나 서킷은 현행 기술 규정으로 펼쳐지는 마지막 레이스이자, 수많은 이별과 새로운 전환점이 맞물린 특별한 무대였다. 드라이버들의 작별 인사, 엔진 공급사의 마지막 출전, 그리고 타이틀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시즌의 마지막 레이스는 감정과 이벤트가 교차한 장대한 피날레로 기록됐다.
3월부터 이어진 24전의 긴 여정 끝에 팀과 드라이버들은 연례적인 시즌 마무리 의식을 위해 다시 모였다. 모든 F1 드라이버가 참여하는 연말 ‘클래스 포토’ 촬영과 함께 BWT 알핀 팀도 피에르 가즐리, 프랑코 콜라핀토, 테스트 겸 리저브 드라이버 폴 아론을 포함한 트랙사이드 모든 구성원이 함께 한 단체 사진을 남겼다.
야스 마리나 1번 코너 앞에서 진행된 촬영은 분홍빛 조명이 켜진 타워와 A525의 리버리가 어우러지며 시즌 마지막을 상징적으로 연출했다. 전통적인 드라이버 단체 저녁식사도 이어졌고, 올해는 가즐리가 식사 비용을 모두 부담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가즐리는 주말 동안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 츠노다 유키(레드불)와 함께 상호 헬멧 교환을 진행했다. 아프리카 대륙 1만 6,295km를 352일 동안 달린 ‘Hardest Geezer’ 러스 쿡에게 직접 레이스 셔츠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알핀은 ‘퍼펙트 모먼트 윈터 캡슐’ 컬렉션을 발표하며 팀 개러지를 패션 촬영 공간으로 활용했고, 가즐리와 파트너인 모델 키카(프란시스카 세르케이라 고메스(일반적으로 키가 고메스 또는 키카로 불림)가 새 스키웨어를 소개했다. 또한 인사·조직 AI 솔루션 기업 ‘Avature’를 새로운 HCM 플랫폼 파트너로 영입하며 2026년 팀 운영에 적용될 기술 협력을 발표했다.
금요일 연습에서는 아론이 A525로 올 시즌 다섯 번째 FP1 주행을 소화했다. 흐린 조건 속에서 총 27랩(150km)을 주행하며 셋업 프로그램을 완수했고, 순위는 13위였다. FP2에서는 가즐리가 다시 투입됐지만, 두 대 모두 트랙 그립 부족과 일관성 없는 밸런스로 어려움을 겪어 엔지니어링팀은 야간 동안 셋업을 대폭 수정했다. 시즌 종료 직후 진행되는 영 드라이버 테스트에는 알핀 아카데미의 쿠슈 마이니가 참여하며 가즐리는 ‘뮤울 카’로 피렐리 타이어 테스트를 병행한다.
토요일 팬 포럼을 마치고 이어진 예선에서는 두 드라이버 모두 1번 코너에서 한계를 넘으며 랩 삭제를 겪었다. 콜라핀토는 Q1에서 두 번, 가즐리는 한 번의 트랙 리미트 위반으로 기록이 삭제돼 두 대 모두 결승을 후미에서 출발하게 됐다. 르노가 엔진 공급사로서 마지막 레이스를 치르는 만큼 비리-샤티용 엔지니어들은 파워유닛에 직접 메시지를 새기며 고별 준비를 마쳤다.
결선에서 가줄리는 출발 순위와 동일한 19위로 완주했으나 트랙 리미트로 5초 페널티를 받았고, 콜라핀토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끝까지 추격했지만 최종 결과는 가즐리 바로 뒤였다. 쿨다운 랩에서 가즐리는 르노와 알핀 엔진부서에 감사 메시지를 전하며 “함께한 3년 동안 영광이었다. 최고의 동료들이었다.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피트 복귀 후에는 V6 파워유닛이 마지막으로 레브 리미트를 채우며 팀 전체가 시즌 종료의 순간을 공유했다.
타이틀이 결정되는 장면도 주목을 받았다. 플라비오 브리아토레는 레이스 후 “올해 맥라렌과 랜도 노리스는 압도적 기준을 세웠다. 챔피언십 우승에 축하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팀 전체에 쉽지 않은 시즌이었지만, 모든 구성원이 더 강한 2026시즌을 위해 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의 마지막 메시지는 팀 매니징 디렉터 스티브 닐슨이 전했다. 그는 “2025년은 분명 어려운 한 해였지만, 우리는 다시 올라갈 것이다. 팀 전체의 헌신과 프로페셔널리즘에 감사하며 겨울 동안 재정비해 더 나은 머신으로 2026년 트랙에 돌아올 것”이라며 마무리했다.
출처: 알핀 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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