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조달 금리 부담으로 내년 초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발행 물량이 제한적일 경우 수요 우위 기조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명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기업들의 동향을 파악해보면 연초 회사채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며 "다수 기업이 금리 급등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을 우려해 발행을 내년 3, 4월 정도까지 미루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고 3년 기준 3%대에서 내려오지 않을 경우 연초 회사채 발행 물량은 예상보다 제한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일정 물량은 차환 발행되겠지만 현 국채 금리 레벨에서는 발행 시기를 이연하는 물량도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국고 3년 기준 3.0%대 중반 수준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 결과 "여전채 등 일부 섹터의 경우 크레딧 스프레드가 완만하게 축소되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크레딧 채권 수요가 선별적이기는 해도 이미 일정 수준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절적으로 단기 자금 시장 경색도 풀리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연초에는 회사채 발행 물량이 제한될 경우 수요 우위 기조가 나타나면서 크레딧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채 금리 적정 레벨은 국고 3년 기준 2.9% 내외 수준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국채 금리가 오버 슈팅(과열) 수준에서 벗어나 2.9% 내외에서 적정 레벨을 찾아 안정화될 경우 기업들의 자금 조달 계획이 바뀌면서 연초 회사채 발행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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