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회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전날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2025년도 당 및 국가정책 집행 정형 총화와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정형, 당 제9차 대회 준비와 관련한 주요 문제 등 5개 의정에 대한 토의를 승인하고 해당 의정들에 대한 토의사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원회의 집행부도 선거됐다.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이 참가했다.
당중앙위원회 부서 일꾼과 성·중앙기관, 도급지도적기관 책임일꾼, 시·군당책임비서와 인민위원장 등이 방청했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당 내외 주요 문제들을 논의·의결하는 기구다.
앞서 북한은 9차 당대회 준비를 비롯한 ‘일련의 중요문제’를 의결하기 위해 12월 중순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이 ‘토의 사업에 들어갔다’고 밝힌 만큼 이번 전원회의는 앞으로 최소 이틀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올해 국정 및 직전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됐던 정책 목표의 5년간 수행 실적을 결산한 뒤 9차 당대회에 올릴 의제 및 인사안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9차 당대회에서 향후 5년간 주요 대내외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데 이번 전원회의에서 그 윤곽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한이 전원회의 결과를 밝히며 내년 초로 예상되는 당 대회 일정도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8차 당대회 당시에는 북한이 2020년 12월 말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연 뒤 개최 시기를 ‘2021년 1월 초순’으로 공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전원회의 사진을 보면 1년 가까이 북한 매체에서 사라졌던 리일환 당 선전비서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리 비서는 지난 1월 이후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아 근신 처분을 받았다는 관측이 커졌지만, 이번 전원회의 주석단에 앉아있는 만큼 복권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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