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초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탈락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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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 앳 매그놀리아 글로브 폴스 코스(파71)에서 열린 퀄리파잉시리즈 닷새째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5개 홀 동안 버디 1개를 뽑아냈다. 이로써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는 폭발력을 발휘했지만, 최종합계 2언더파 284타를 적어내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동점자 포함 상위 25위까지 LPGA 투어 카테고리 15 등급으로 내년 출전권을 받고 이하 순위는 2부인 엡손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공동 24위(5언더파 281타)까지 총 31명이 내년 시드를 받았다. 애초 4일부터 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이틀이나 정상적으로 경기하지 못하면서 이날 끝이 났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 들어 이상할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오지 못했다. 크로싱스 코스에서 시작한 대회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치며 더디게 출발했고 둘째 날에는 폴스 코스에서 6오버파 77타 치면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그 뒤 3라운드에선 2언더파 70타를 줄이며 반등을 시작했지만, 악천후로 5라운드로 예정된 대회가 4라운드로 축소되면서 방신실에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반등의 기회가 줄어든 것.
이후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끝내고 마지막 4라운드에 나선 방신실은 뒤늦게 특유의 폭발적인 경기가 살아났다. 그러나 25위권과 이미 8타의 격차가 있었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로 뒷심을 발휘했으나 시드 획득은 불발됐다.
방신실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공동다승왕에 올라 이번 퀄리파잉 시리즈 통과에 기대가 컸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초반 부진한 출발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한 방신실은 내년 다시 KLPGA 투어에서 활동한 가능성이 커졌다.
함께 출전한 이동은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공동 7위로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프로 2년 차 이동은은 올해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LPGA 투어 첫 도전에서 출전권을 받아내 내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시드를 잃은 주수빈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4타를 쳐 2위에 올라 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13언더파 273타를 쳐 단독 1위를 기록한 헬렌 브라이엠(독일)과는 1타 차다.
역시 LPGA 투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장효준이 이동은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3명이 출전권을 받았다.
합격자 명단에는 한국 3명에 이어 중국은 옌징 등 4명, 일본은 사쿠라 코코나와 니시무라 유나, 시부노 히나코 3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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