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질 위기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 사비 알론소 감독을 옹호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앞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알론소 감독을 지지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는 오는 11일 오전 5시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알론소 감독의 입지가 좋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직전 스페인 라리가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달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어느덧 바르셀로나에 자리를 내줬다. 현재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이는 4점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직전 경기였던 셀타 비고와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뒤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 모든 건 알론소 감독의 리더십을 둘러싼 강도 높은 새로운 수준의 감시를 더했다. 지난 5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임명된 그는 긍정적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권위가 심각하게 약화됐다. 팀은 경기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경질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매체는 “패배 후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호세 앙헬 산체스 단장을 포함한 레알 마드리드 고위 지도부는 팀의 상황과 알론소 감독의 미래에 관한 내부 논의를 가졌다”라며 “소식통 중 누구도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패배해도 알론소 감독이 계속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할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했다”라고 더했다.
이어서 “이상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알론소 감독을 유지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를 계속 가지고 싶어 하지만, 이처럼 요구가 많은 구단에선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사회는 현 상황이 온전히 알론소 감독 책임이라고 믿지 않지만, 팀 이미지와 최근 결과에 불만이 있다”라고 밝혔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알론소 감독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2년을 함께했다. 그와 함께한 건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감독하기 가장 어려운 구단이다. 압박과 환경 때문이다. 지난 시즌 난 시즌 종료 6개월 전에 경질됐을 것이다”라며 “레알 마드리드엔 많은 부상자가 있다. 지난 시즌 우리에게도 일어났던 일이다. 물론 그는 유능하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권한을 어디에 주고 싶어 하는지는 구단 수뇌부에 달려 있다. 감독에게 권한을 주고 싶어 하면 감독이 갖는다. 선수들에게 주길 원한다면 선수들이 권한을 갖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알론소 감독이 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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