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가 이겨, 수용해라”vs 젤렌스키 “영토 양보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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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가 이겨, 수용해라”vs 젤렌스키 “영토 양보못해”

이데일리 2025-12-10 07:1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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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정과 관련해 미국, 우크라이나 등이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빠른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 강도를 높였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문제에 대해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AFP)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밤 기자들과 메신저 왓츠앱으로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러시아에 영토를 넘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확실한 뒷받침 없이 유럽이 마련한 안보 보장을 실질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이 같은 양보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미로, 그는 우크라이나 헌법을 들어 종전 협상으로 영토를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왔다.

그는 또한 유럽 각국과 미국과의 논의는 종전안의 기본 프레임워크,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문서,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 등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미국 측과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 논의해 조율한 종전안의 20개 조항 중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약 5조(Article 5)와 유사한 조항이 포함돼 있다면서 구체 내용은 앞으로 며칠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조약 5조는 회원국 중 한 곳이 무력 공격을 받으면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하는 집단 방위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의 회원국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시한을 11월 말 추수감사절로 제시했지만 이를 이미 훌쩍 넘겨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러시아에)지고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며 러시아가 협상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유럽에 대해서도 “그들은 말만 한다”며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2시간 넘게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등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한 이후 벨기에 브뤼셀로 건너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회동했다. 그는 다시 이탈리아 로마로 자리를 옮겨 레오 14세 교황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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