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량발전상 전진우, 타노스 코치 논란, 세징야의 강등과 부천의 승격… 키워드로 돌아보는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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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기량발전상 전진우, 타노스 코치 논란, 세징야의 강등과 부천의 승격… 키워드로 돌아보는 K리그

풋볼리스트 2025-12-10 07:00:00 신고

3줄요약
세징야(대구FC). 서형권 기자
세징야(대구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8일 수원FC와 부천FC1995의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끝으로 길었던 하나은행 K리그 2025 일정이 마무리됐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으로 인해 역사상 가장 이른 시기인 2월 15일에 개막한 K리그는 296일 동안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예년처럼 K리그에는 희노애락이 담겨있었다. 오랫동안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던 선수가 경력 최고의 순간을 맞기도 하고, 20년 가까이 되는 숙원사업을 마침내 달성한 구단도 있었다. 반면 부상 투혼에도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해 눈물 흘린 선수가 있었고,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K리그를 떠나야 했던 인물도 있었다. 팬들은 이 모든 장면을 함께하며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다.

‘풋볼리스트’는 ▲ 올해의 기량발전상, ▲ 잊지 못할 경기, ▲ 최고의 낭만, ▲ K리그가 들썩였던 이슈, ▲ 불운을 위로해주고 싶은 인물, ▲ K리그에서 오래 보고 싶은 외국인, ▲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인물 등 7개의 키워드로 나눠 다사다난했던 2025 K리그를 돌아봤다. 전진우와 김승섭의 성장, 팬들의 낭만을 보여준 안양 서포터 형제와 부천의 헤르메스, FC서울 팬들을 분노케 한 기성용 이적과 대구FC 팬들을 분노케 한 정승원의 세리머니 등 다양한 인물들이 K리그를 빛냈다. 대부분 분야에서 의견이 각자 달랐는데, ‘불운을 위로해주고 싶은 인물’ 분야만큼은 ‘대구의 신’ 세징야로 의견이 모아졌다.

전진우(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전진우(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 올해의 기량발전상

전진우(전북현대)

1999년생 최고 재능이지만 프로에서 7년차까지 헤매던 전진우가 맞나? 올해 전진우는 전설이다. 단 전반기까지만. 후반기 기세가  뚝 떨어져 개인상은 다 놓쳤지만, 우승팀 전북의 주포이자 전반기 최고 크랙이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김정용)

김승섭(김천상무/제주SK)

김승섭이 특유의 자신감에 걸맞은 시즌을 보냈다. K리그를 통틀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공격수 사관학교’로 불리는 김천상무에서 배출한 최신작 김승섭은 국가대표까지 노려본다. (김희준)

강상윤(전북현대)

임대를 전전하던 평범한 미드필더가 한 해 만에 K리그1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성장했다.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 K리그1 베스트11 선정 등 강상윤의 성장을 대변하는 지표가 많다. (김진혁)

김승섭(가운데, 제주SK). 서형권 기자
김승섭(가운데, 제주SK). 서형권 기자
FC안양 서포터즈. 서형권 기자
FC안양 서포터즈. 서형권 기자

▲ 잊지 못할 경기

K리그1 16라운드 전북현대 vs 대구FC

가장 만화 같았던 경기는 전진우가 한쪽 눈을 다친 채 수비를 찢었던 16라운드 전북 대 대구전이다. 만화 ‘슬램덩크’에서 에이스 킬러 남훈에게 눈을 맞았지만 계속 야투를 꽂아넣던 서태웅 같은 모습이었다. 오오 전태웅. (김정용)

K리그1 38라운드 대구FC vs FC안양

안양에 먼저 2골을 실점하고, 후반에 기어이 따라잡고, 역전골이 취소돼 끝내 승리하지 못하는, 대구의 한 시즌을 요약하는 듯한 경기였다. 경기 후 팬들은 강등에도 선수단에 박수를 보내는 드문 품격을 보여줬다. (김희준)

K리그1 28라운드 FC서울 vs FC안양

K리그 역사를 관통하는 오랜 이야기의 한 챕터가 마침표를 찍었다. 안양이 12년을 갈고 갈아온 칼을 마침내 뽑았다. 경기 종료 후 팬들의 눈물과 함성은 K리그 길이 남을 명장면. (김진혁)

최철순(가운데, 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최철순(가운데, 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 최고의 낭만

안양 서포터 형제

중 1 변준석 군과 초 2 변근영 군의 서울 원정 응원석에서의 포효. 올해 축구팬의 로망을 가장 확실하게 구현했던 ‘연고지 더비’의 드라마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김정용)

전북현대 최철순

21세기 K리그에서 원클럽맨은 특히 드문 낭만이다. 게다가 그 선수가 팀의 첫 리그 우승부터 10번째 리그 우승까지 함께했다면? “너와 함께라면 우린 행복하지”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김희준)

부천FC1995

2년 연속 K리그1 무경험자가 승격했다. 부족한 살림에도 똘똘 뭉친 선수단, 팬들의 뜨거운 서포팅, 창단 18년 만의 승격 확정 후 뒤풀이 세레머니까지 올 시즌 부천은 낭만 삼박자를 갖췄다. (김진혁)

부천FC1995. 서형권 기자
부천FC1995. 서형권 기자
타노스 전 전북현대 코치. 서형권 기자
타노스 전 전북현대 코치. 서형권 기자

▲ K리그가 들썩였던 이슈

타노스 전북현대 코치의 인종차별 논란

진짜 필요한 건 인종차별 여부에 대한 판결 자체가 아니라 거기까지 가면서 축구팬을 설득하고, 판정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노력이다. (김정용)

기성용의 포항스틸러스 이적

다시 한번 말하지만, K리그에서 원클럽맨은 드문 낭만이다. 기성용의 이적은 모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결과물이었으나 FC서울 팬들에게는 그보다 더한 비극이 없었다. (김희준)

FC서울 정승원 역주행 세레머니

여러 장면이 생각나지만, 시즌 초 추웠던 날씨를 잊게 만들 정도로 충격적인 장면. 여기가 한국인지 유럽인지 헷갈리게 만든 정승원의 역주행은 K리그에 또 다른 스토리와 명장면을 낳았다. (김진혁)

기성용(오른쪽, 포항스틸러스). 서형권 기자
기성용(오른쪽, 포항스틸러스). 서형권 기자
정승원(오른쪽, FC서울). 서형권 기자
정승원(오른쪽, FC서울). 서형권 기자

▲ 불운을 위로해주고 싶은 인물

세징야(3인 공동 선정)

그는 할만큼 했다. 12골 12도움으로 도움왕을 차지했지만, 부상을 달고서라도 뛰겠다는 의지마저 대구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무고사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최고 선수가 2부로 떨어졌다. (김정용)

세징야는 마지막 경기 후 “우리가 더 강한 팀이 된다면, 내가 지금까지 얻은 트로피들과 바꿔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대구가 세징야를 사랑하는 만큼 세징야도 대구를 사랑한다. 다음 시즌 무운을 빈다. (김희준)

36세 세징야가 시즌 내내 너무 많은 짐을 지었다. 개인 최다 12도움 그러나 소속팀은 강등. 지독한 허리 부상에도 대구의 추락을 막기 위해 참고 뛸 수밖에 없던 세징야에게 위로를. (김진혁)

세징야(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K리그에서 오래 보고 싶은 외국인

말컹(울산HD)

K리그로 컴백할 때만 해도 울산을 살려낼 거라 기대했는데, 내분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뭘 보여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우리가 아는 진짜 말컹을 한번은 보고 싶다. (김정용)

토마스(FC안양)

안양의 설명에 따르면 이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부터 센터백까지 필드 플레이어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빼어난 축구지능과 충성심 모두 합격점이다. 언젠가 무고사처럼 골키퍼를 하는 모습까지 보고 싶다. (김희준)

싸박(수원FC)

린가드 다음으로 재미난 캐릭터라고 생각. 비록 팀은 2부로 강등됐지만, 싸박이 특유의 유쾌함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K리그에 오래 남아 수많은 명곡을 남겼으면, ‘SEOUL’ 후속곡이 궁금하다. (김진혁)

토마스(FC안양). 서형권 기자
토마스(FC안양). 서형권 기자
헹가래를 받는 이영민 부천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헹가래를 받는 이영민 부천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인물

이영민(부천FC1995)

한 감독이 예산 적은 팀에서 성과를 냈다면, 더 예산 많은 팀의 러브콜을 받고 큰 무대로 나아가야 정상이다. K리그는 감독의 자연스런 성장 루트가 끊긴 기형적 리그다. 이영민 감독은 남이 주지 않는 기회를 스스로 쟁취했다. 자기 손으로 기어올라온 K리그1에서 큰 무대 경쟁력을 보여줄 차례다. (김정용)

차두리(화성FC)

창단 첫 시즌인 화성을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만들었다. 유소년 시절 호평받았던 선수 관리 능력을 프로 무대에서도 입증했고, 전술적 디테일도 돋보였다. 더 많은 지원이 있다면 더 무서워질 감독. (김희준)

토마스(FC안양)

수비수인가 미드필더인가. 승격팀의 조용한 수비수로 시즌을 시작한 토마스는 엄청난 존재감의 명품 미드필더로 시즌을 마쳤다. 개막부터 미드필더로 뛰게 될 토마스가 쌓을 공격 포인트와 영향력은? (김진혁)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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