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등판을 사실상 반대했다. 로버츠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에서 “가능하면 WBC에 나서지 않기를 바란다. 출전하더라도 타자로만 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SNS를 통해 WBC 출전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투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오타니는 2023 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끈 뒤 팔꿈치 수술을 거쳐 올해 6월에야 투수로 복귀했다. 다저스는 겨울철 무리한 일정이 재부상을 유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일본 대표팀 핵심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의 차출 문제도 “매우 까다로운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올해 포스트시즌 포함 211이닝을 던졌고, 사사키는 어깨 부상 전력이 있어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그는 “대표팀 출전 자체를 부정하려는 건 아니다. 필요하면 관련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아직 WBC 참가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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