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잠실] 이형주 기자┃동갑내기 친구 박영현(22·KT 위즈)이 동갑내기 친구 안현민(22·KT 위즈)의 수상을 축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안현민은 이 자리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골러브를 받았다.
KT 외야수 안현민은 올 시즌 112경기에 나서 타율 0.334(전체 2위), 22홈런, 80타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 0.448(전체 1위), 장타율 0.570(전체 3위)도 돋보였다.
그간 역대 KBO 리그에서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같은 해에 동시에 수상한 경우는 단 8명뿐이다. 1983년 박종훈(OB)을 시작으로 1985년 이순철(해태), 1990년 김동수(LG), 1992년 염종석(롯데), 1996년 박재홍(현대), 1997년 이병규(LG), 2006년 류현진(한화), 2012년 서건창(넥센)까지 모두 신인으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다.
올 시즌 타격 부문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인 KT 안현민도 동시 수상에 성공했다. 역대 9번째 신인상–골든글러브 동시 수상 대기록이다.
안현민은 수상 후 "감사할 분이 정말 많다. 먼저 이 자리 설 수 있게 도와준, 투표해 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한 시즌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이호식 사장님, 나도현 단장님, 이강철 감독님도 너무 감사드린다.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 프런트 모든 관계자들도 감사드린다. 올해 꿈 같은 한 해가 지나갔다. 꿈이라해도 과분할 한 해를 마무리했다. 내년엔 저희가 우승하는 꿈을 한번 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준비 잘해서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덧붙였다.
안현민의 수상 소식에 기뻐한 인물 중 하나는 팀 동료 박영현이다. 국가대표 타자-국가대표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두 선수는 2003년생 동갑내기다. 입단 당시는 안현민의 포지션이 포수였기에 신인 시구 당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두 선수는 지난 1일 KBO 시상식에서는 나란히 신인왕과 구원상을 받으며 KT 팬들을 기쁘게 하기도 했다.
박영현은 안현민에 대해 "중학교 때부터 인연이 있어 친하게 지냈다. (안)현민이는 그 때부터 한 마디로 '운동에 미친 아이' 였다. 그 정도로 훈련과 연습 모두 열정적으로 했던 친구였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프로 1군에서는 내가 조금은 상대적으로 더 일찍 경험을 쌓았지만 현민이는 언젠간 꼭 올라와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다. 처음 외야수로 전향했을 때는 솔직히 내 뒤에서 잘해줄 수 있을까 불안감도 있었다(웃음). 그런데 (안)현민이도 경험이 쌓이고 경기에 많이 나서니 더욱 발전하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은 외야수로 전향한 것이 정말 '신의 한 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민이의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자리를 함께 할 정도로 올 시즌 팀과 리그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는데, 내년에도 함께 으쌰으쌰해서 우리 둘 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좋은 모습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속팀 KT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출텐데, 당찬 모습으로 같이 힘내서 대표팀 분위기도 이끌고 03즈의 힘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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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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