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및 불법 의료 행위 의혹으로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했던 노천탕 설치 과정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업계 관계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박나래의 노천탕 설치 뒷이야기를 폭로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해당 제보자는 지난 2023년 11월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가 단독주택 마당에 노천탕을 설치하는 모습이 방영됐던 회차를 언급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박나래는 히노끼 야외 욕조를 직접 설치하고 대나무 장식으로 주변을 꾸미는 등 혼자 힘으로 작업을 완성한 것처럼 그려졌습니다.
그러나 제보자는 해당 노천탕이 특정 업체로부터 무료 협찬을 받아 설치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욱이 박나래가 1~2일이라는 촉박한 일정 내에 설치를 요구해 업체 직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막노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제보자는 "그걸 무려 1~2일 만에 해달라고 해서 직원들이 밤새워 노가다를 했다"며 "박나래는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이나 음료수 한 번 건네준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래 놓고 TV에서는 자기가 고생해서 꾸민 척하더라. 참 어이가 없었다"며 "'이런 사람이구나. 참 별로네' 하고 느꼈는데 터질 게 터진 거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방송 당시 박나래는 "제 주택살이 최종 로망이자 올해 나래가 나래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라며 야외 욕조를 소개하며 스튜디오 패널들로부터 감탄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번 폭로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저 방송 감명 깊게 보고 나태함을 반성했었는데 자기가 한 게 아니었다니", "방송 본 사람 중에 박나래가 직접 설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동안 이미지가 너무 좋았는데 실망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해당 방송을 시청하며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던 시청자들의 배신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나래는 2021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55억여 원에 낙찰받아 화제가 됐으며, 이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집 꾸미기 과정을 공개하며 큰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코미디언으로서의 활발한 방송 활동과 더불어 자신만의 주거 공간을 가꾸는 모습이 긍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편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들로부터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로부터 사적인 심부름 요구, 폭언, 상해 등을 당했으며 업무 비용을 사비로 지출한 뒤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불법 의료 시술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대됐습니다.
이에 박나래는 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을 풀 수 있었다"면서도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박나래의 소속사 앤파크는 노천탕 관련 의혹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박나래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해결하고 방송가로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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