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획 2] KT 차기 CEO, '누출 논란' 속 안갯속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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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획 2] KT 차기 CEO, '누출 논란' 속 안갯속 경쟁

CEONEWS 2025-12-10 00:54: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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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 후보 누출 논란속 낙하산 인사 대 KT맨 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KT 차기 CEO 후보 누출 논란속 낙하산 인사 대 KT맨 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CEONEWS=최재혁 기자] 대한민국 통신 역사를 이끌어온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이 시작부터 '명단 사전 누출 논란'에 휩싸이며 파행을 겪고 있다. 7명으로 압축된 1차 후보군 명단이 이사회 공식 발표 전에 언론을 통해 유출되면서, KT 새노조 등 내부에서는 "투명성과 공정성에 심각한 의혹"을 제기하며 전면적인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불투명한 진행 방식은 후보 선출 과정 자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유출된 명단 속 특정 인사를 둘러싼 '내정설'과 '낙하산 인사' 논란을 증폭시키며 KT 지배구조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CEONEWS는 현재의 논란과 후보들의 면면을 심층 분석하여, 안갯속에 놓인 KT 차기 CEO의 유력 후보와 향후 전망을 예측해본다.

■ 'KT맨 6인'의 관록 vs '외부 거물' 1인

KT 차기 CEO 후보 누출 논란속 낙하산 인사 VS KT맨 대결 구도를 띠고 있다.
KT 차기 CEO 후보 누출 논란속 낙하산 인사 VS KT맨 대결 구도를 띠고 있다.

누출된 KT 차기 CEO 1차 후보군은 총 7명으로, 현직인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을 제외한 5명의 전직 KT 계열사 사장 및 임원 출신과 유일한 외부 인사로 분류되는 주형철 전 대통령실 경제보좌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KT맨, '내부 안정화'와 '통신 전문성'을 무기로

명단에 오른 6명의 KT 출신 인사들은 KT 및 그 계열사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으며 통신 및 IT 업계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

◆김철수 전 KT 스카이라이프 사장: KT 계열사 사장을 지낸 경험은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음을 시사

◆남규택 전 KT CS 사장: 고객 접점 서비스 강화와 내부 혁신에 초점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B2B 사업 총괄 경험, 5G 시대 기업 대상 신규 사업 발굴에 강점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現): 유일한 현직 임원, 현재 KT 내부 상황과 현안에 가장 밝음

이들은 KT의 복잡한 조직 구조와 사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내부 출신으로서 조직 안정화와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는 KT가 지난 몇 년간 CEO 리스크로 겪은 내부 혼란을 수습하고, 본업인 통신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논리를 제공한다.

■주형철 전 보좌관, '낙점설'의 무게와 약점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외부 출신이자 정치권과의 연관성이 짙은 주형철 전 대통령실 경제보좌관이다. 그는 SK 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지냈고, 현 대통령의 대선 캠프 핵심 경제참모 중 한 명이었다는 배경 때문에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가 아니냐'는 강력한 '낙하산'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인물이 돌연 KT CEO로 방향을 튼 것은 '사전 물밑 작업'이 있었다는 소문에 힘을 싣는다. 명단 유출과 동시에 '주형철 전 보좌관이 사실상 차기 CEO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KT 안팎으로 돌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 CEO 선출 과정이 공정성 논란을 넘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수 있다는 비판을 더욱 키우고 있다.

[ 주형철 전 보좌관의 득실 분석 ]

▲강점 

-정부 정책 이해도 및 국정철학 연계

-SK 컴즈 CEO 등 IT 업계 경영 경험

-강력한 추진력 확보 용이 (정치적 배경)

▲약점

-'낙하산' 논란으로 인한 내부 반발 가능성

-2011년 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최고책임자 이력

-KT 고유의 통신 전문성 부족 논란

현재 KT 차기 CEO 선임의 유망 후보는 정무적 관점과 전문성·공정성 관점으로 양분되어 예측된다.

■주형철 전 보좌관 '유력론'의 지속

KT 차기 CEO 후보 누출 논란속 낙하산 인사 VS KT맨 대결 구도를 띠고 있다.
KT 차기 CEO 후보 누출 논란속 낙하산 인사 VS KT맨 대결 구도를 띠고 있다.

명단 유출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낙점설'과 주 전 보좌관의 정치적 배경은 그의 유력 후보론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동력이다. KT는 '주인 없는 회사'라는 특성상 정권의 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려웠던 역사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현 정부의 핵심 경제참모였다는 이력은 KT가 추진해야 할 대규모 국책 사업 및 통신 정책 방향에 대한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사회 일부에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그의 약점으로 꼽히는 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력은 대국민 서비스 기업인 KT의 CEO로서 심각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또한, KT 새노조 등 내부 반발이 격화될 경우, '낙하산 논란'은 여론의 역풍을 맞아 선임 과정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T맨' 역풍의 가능성

명단 유출로 인한 공정성 논란이 최고조에 달하고 내부 여론이 '외부 인사'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으로 흐른다면, 이사회는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전문성'과 '공정성' 프레임을 들어 KT 출신 중 한 명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김철수, 남규택, 박윤영 등 전직 KT 사장 및 부문장급 인사는 KT의 경영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주 전 보좌관을 둘러싼 '낙하산-전문성 부족' 논란을 일거에 해소하고 내부 조직을 다잡는 '대안 카드'로서 부상할 수 있다. 이 경우, 가장 관록 있는 전직 사장급 인사가 안정적인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올드 KT'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혁신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은 남겨져 있다.

■투명성 확보가 선결 과제

KT 차기 CEO 후보 누출 논란속 낙하산 인사 VS KT맨 대결 구도를 띠고 있다.
KT 차기 CEO 후보 누출 논란속 낙하산 인사 VS KT맨 대결 구도를 띠고 있다.

현재 KT 차기 CEO 선임 과정은 투명성 부재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가려, 누가 유망한가에 대한 논의 자체가 무색해지고 있다. KT 새노조가 요구한 대로 후보자 명단 및 추천 경로의 투명한 공개, 명확한 후보 선정 기준 및 평가 근거 제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누가 CEO가 되더라도 '불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출되었다는 꼬리표를 뗄 수 없을 것이다. 현 상황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주형철 전 보좌관이지만, 그의 선임은 거센 내부 반발과 대외적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다. 따라서 이사회가 극심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KT맨' 중 한 명을 대안으로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 궁극적으로 KT의 새 리더는 불투명한 과거의 그림자를 지우고, 5G 이후의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혁신적인 비전과 전문성, 그리고 정부와 독립된 경영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이사회는 지금이라도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국민 기업' KT를 이끌 진정한 적임자를 찾아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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