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장기전 양상을 띠는 가운데 대체 사이트를 찾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벗어날 수 없는 쿠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차마 탈퇴는 못 하고 쿠팡 괘씸해서 와우만 해지 했다"며 "해지한 순간 필요한 게 너무 많고 레몬 사려니까 쿠팡은 2㎏ 만원이 안 되는데 다른 곳은 1㎏가 만원이 넘더라. 어떻게 가격이 2배 차이가 나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쿠팡이 콧대가 높은 이유가 '결국 너흰 우리 손바닥 안에 있다'는 가격 전략이겠지"라고 추측하며 "진짜 어디 대체 할만한 사이트 좀"하고 물었다.
실제로 누리꾼들이 최저가로 검색한 결과 대체 사이트로 거론되는 마켓컬리의 경우 고구마 1㎏에 배송비 3000원을 포함해 7990원인 반면, 쿠팡은 무료 배송에 4410원이란 점을 공유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결국 쿠팡을 뛰어넘지 못하더라", "당일배송, 새벽 배송이 되는 쿠팡에서 대량 소비되는 상품들은 가격경쟁이 안 되는 게 많다", "탈퇴하고 싶지만 대체할 게 없다. 특히 로켓직구"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다나와' 같은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도매상에서 직접 구매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쿠팡 DAU는 정보 유출 사실이 드러난 지난달 29일 이후에도 사흘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6일 기준 1594만746명으로 집계되며 최대 일간 이용자를 기록한 지난 1일 1798만8845명에 비해 11% 감소했다.
반면 네이버플러스스토어와 컬리 등 국내 이커머스 기업 이용자 수는 쿠팡의 유출 사고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 DAU 비교 결과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107만694명에서 117만1514명으로, 컬리는 63만5513명에서 79만8468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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