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필기와 일정 관리가 대학생들의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디지털 다이어리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정형화된 템플릿을 벗어나 사용자가 직접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맞춤형' 형태가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는 가운데, 아이패드 기반 위젯 다이어리 '왓띵(whatting)'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목표 금액 대비 5153%라는 압도적인 달성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학업, 대외활동, 자격증 준비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는 대학생들은 그동안 여러 앱에 분산된 일정, 정보, 집중 관리 도구 때문에 효율성 저하를 호소해왔다. 왓띵은 이 같은 비효율성을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왓띵의 가장 큰 특징은 위젯 조합 방식의 차별화다. 투두 리스트, 뽀모도로 타이머, 월간 캘린더 등 핵심 생산성 기능을 위젯 형태로 제공하여,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선택하고 조합해 자신만의 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의 고정된 템플릿형 디지털 다이어리와는 다르게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레이아웃을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단순히 위젯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션, 유튜브, 구글맵 등 주요 외부 생산성 도구를 다이어리 안에서 직접 연동할 수 있게 만든 점도 사용성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학습, 리서치, 정리, 집중 과정이 앱을 오갈 필요 없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작업의 단절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왓띵을 개발한 주식회사 '하는중'의 김찬우 대표는 "왓띵은 정해진 틀에 맞춰 기록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 개개인에게 맞춰 유연하게 변화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향후 더 다양한 위젯과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 개개인의 적합도를 맞추는 데 노력을 거듭할 것"이라며, 학생의 스터디 플래너부터 직장인의 스케줄러, 일상 속 다이어리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는 로드맵을 준비 중임을 밝혔다.
왓띵은 텀블벅 펀딩 참여자를 대상으로 오는 12월 24일까지 서비스의 모든 기능과 향후 업데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평생 이용권'을 제공하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초기 사용자 확보 전략은 서비스의 빠른 확산과 함께 충성도 높은 사용자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데이트 제공 범위는 서비스 운영 정책에 따라 향후 일부 항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 다이어리 시장에서 개인화와 유연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왓띵이 대학생을 넘어 직장인 등 광범위한 사용자층으로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트업 '하는중'이 디지털 생산성 도구 시장에서 어떤 혁신을 이어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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