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이 통합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까지 KTX와 SRT의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는 내용의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이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됐다.
국토부는 수서역 등에 고속철도 좌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KTX·SRT 교차운행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KTX와 SRT가 기종점 구분없이 서울역과 수서역을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또 SRT 기종점인 수서역에 총 955석(20량) 규모의 KTX-1 열차를 투입해 좌석 확대에 나선다.
예매·발권 시스템도 통합해 예매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하나의 앱으로 KTX·SRT 예매와 발권 창구를 일원화하고, SRT와 일반열차(ITX-마음 등) 환승 시 요금할인을 도입한다. 또 KTX와 SRT 간 열차 변경 시 취소 수수료도 면제하기로 했다.
기관 통합 절차도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코레일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내년 말까지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부 내 ‘고속철도 통합추진단’을 설치해 공공기관 운영위원회 심의, 철도 안전 관리체계 승인, 기업 결합 심사 등 법정 절차를 이행한다.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은 “정부는 이해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원화된 고속철도를 통합한다는 방향을 정했다”면서 “고속철도 통합은 단순히 기관 간 결합하는 흡수통합이 아니라 한국의 철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 과정에서 SR 직원의 불이익이 없도록 정부가 각별히 챙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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