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일부 ‘구스(거위)다운 패딩’, 실제 속을 들여다봤더니 함량 미달이 확인되거나 아예 오리털로 채워진 제품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더블유컨셉,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패션플랫폼 4개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구스다운 패딩 24종(23개 브랜드)을 대상으로 거위털 비율, 조성혼합률(솜털·깃털 비율),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구스다운 제품은 충전재 중 거위털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하지만 24개 중 5개 제품은 거위털 비율이 6.6~57.1%로 나타나 품질 기준에 부적합했다. 해당 제품은 레미 ‘구스다운숏점퍼(거위털 비율 35.4%)’, 라벨르핏 ‘루벨르구스다운숏패딩벨티드패딩(37.6%)’, 힙플리 ‘트윙클폭스퍼벨트롱패딩(6.6%)’, 클릭앤퍼니 ‘워즈경량패딩점퍼(57.1%)’, 프롬유즈 ‘구스다운사가폭스퍼숏패딩(51%)’등이다.
에이블리가 판매한 벨리아 ‘007시리즈프리미엄구스다운니트패딩(4.7%)’, 젠아흐레 ‘리얼폭스구스다운거위털경량숏패딩(1.9%)’ 등 2개 제품은 온라인에서 구스(거위)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덕(오리)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레미, 프롬유즈 제품은 조성혼합률(솜털·깃털) 중 솜털의 비율이 표시치보다 낮아 표시기준에 부적합했고 라벨르핏, 젠아흐레, 힙플리 제품은 조성 표시가 없었다. 아울러 12개 제품은 한글 없이 중국어 또는 영어로 품질표시사항을 표시하거나 혼용률·표시자 주소·전화번호 등 필수 품질표시사항을 누락하거나 실제와 다르게 표시했다. 제품의 충전성(복원력), 탁도·유지분 등 위생성, 유해물질 안전성 등은 전체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문제가 지적된 7개 업체는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상품정보를 수정했으며 교환·환불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플랫폼사도 모니터링 강화, 패널티 부과, 환불 안내 등을 통해 제발방지를 약속했다. 소비자원은 다운 제품을 포함한 생활 의류 관련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는 만큼 관련 정보를 ‘소비자24’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는 패딩 제품의 충전재 혼용률을 잘못 기재했다며 지난 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유통 채널의 다운 제품 판매 물량을 전수조사해 오기재된 제품 13개를 확인, 수정을 완료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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