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내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설비(IGCC) 구역에서 9일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3분께 ‘발전소 후문 쪽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70여명과 장비 30여대를 투입해 약 1시간 뒤인 오후 3시 49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작업자들은 즉시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IGCC 건물 1층에서 열교환기 버너 교체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추가 폭발이나 연소 확산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태안화력 IGCC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1월에도 화재가 있었고, 당시에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IGCC는 석탄을 고압에서 가스화해 얻은 합성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2016년 준공 당시 세계 최대 규모(380㎿급), 발전효율 42%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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