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야가 9일 본회의 안건 처리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국회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에 돌입했다. 정기국회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결정이 "민생 발목잡기를 넘어선 민생 쿠데타"라며 비상행동 돌입을 예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규탄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2·3 비상계엄 1년이 지났지만 반성과 성찰 없이 또다시 '윤 어게인'을 외치는 국민의힘을 보면 측은한 마음까지 든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장동혁 대표는 아직도 못 듣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두고 무제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 대표는 특히 국민의힘이 이날 상정 예정인 민생법안 전부에 필리버스터를 걸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해괴망측하고 기상천외한 발목잡기"라며 "이것은 민생탄압이자 민생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의 '민생 인질극'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개혁을 막겠다며 민생 법안 수십 건을 볼모로 잡고 국회 기능을 고의로 중단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개혁 법안은 개혁 법안대로, 민생 법안은 민생 법안대로 제때 처리할 것"이라며 "오늘 이 시간부로 국회 정상화와 민생 개혁 완수를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법안 전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실시하기로 총의를 모으면서 해당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곧바로 시작됐다. 첫 주자로는 나경원 의원이 나섰다.
나 의원은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단행했다.
다만 정기국회가 이날 자정 종료되는 만큼, 가맹사업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역시 이날 자정에 자동 종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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