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바르셀로나가 3년 만에 복수를 예고했다.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노우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6라운드 바르셀로나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가 격돌한다. 바르셀로나는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18위, 프랑크푸르트는 1승 1무 3패 승점 4점으로 28위다.
바르셀로나는 3년 전 프랑크푸르트에 당한 상처가 있다. 2021-2022시즌 차비 에르난데스가 이끌던 바르셀로나는 UEFA 유로파리그 8강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했다. 1차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2차전 압도적인 홈 관중 속에서 유리한 경기를 펼칠 전망이었다.
그러나 기대와 정반대로 흘렀다. 꾸레(바르셀로나 팬 별칭)가 집결해야 할 캄노우는 프랑크푸르트 강성 팬들도 가득찼고 경기 내내 독일어 응원가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전후반 내내 끌려다닌 바르셀로나는 내리 3실점을 허용했다. 추가시간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멤피스 데파이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했다. 패배 아픔뿐만 아니라 중원 핵심 페드리도 이날 경기에서 심각한 근육 손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여러모로 ‘캄노우의 비극’으로 불릴만했다.
바르셀로나가 3년 만에 유럽 대항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만난다. 이번엔 유로파리그가 아닌 UCL 무대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UCL 2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클뤼프브뤼허전 3-3 무승부, 첼시전 0-3 패배로 흐름이 좋지 않다. 승점 7점 확보에 그치며 18위로 16강 플레이오프권인 24위와 불과 승점 1점 차다. 이날 패배 시 24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지 플릭 감독은 “UCL은 다르다.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은 중요하지 않다. 프랑크푸르트는 좋은, 젊고, 빠르며, 강도 높은 팀이다. 그들은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고, 우리는 최고의 수준을 보여야 한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았다고 해도,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경계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리그에서의 좋은 흐름을 UCL에서도 이어가고자 한다. 스페인 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는 리그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게다가 6연승에서 모두 3골 이상 득점하는 위력적인 공격력도 선보였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직전 경기에서 RB라이프치히에 0-6으로 완패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플릭 감독은 리그 경쟁을 잠시 접어두고 UCL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우리는 우리 자신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레알마드리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승점 4점 앞서 있지만, 여정은 매우 길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경기는 내일 프랑크푸르트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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