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리오넬 메시가 역사상 최고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많은 기록들을 채워나갔다.
9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인터마이애미의 창단 첫 MLS컵 우승을 기념해 그들이 세운 여러 기록을 조명했다.
메시는 이번 MLS컵 내내 걸출한 활약을 선보이며 MLS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내슈빌과 MLS컵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1차전부터 2골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고, MLS컵 6경기 내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를 입증했다.
결승에서도 메시는 메시였다. 전반 8분 오른쪽에서 유려한 드리블로 수비 2명을 제친 뒤 앞으로 패스했고, 이것이 타데오 아옌데의 크로스와 에디에르 오캄포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1-1로 맞서던 후반 26분에는 상대 수비가 주춤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압박으로 공을 뺏은 뒤 수비 2명 사이로 정확한 스루패스를 공급했고, 메시의 ‘호위무사’ 로드리고 데폴이 이 공을 이어받아 골문으로 차넣으며 결승골을 도왔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메시는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곧장 로빙패스로 보내 밴쿠버 수비를 허물었고, 아옌데가 1대1 기회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마이애미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2023년 여름 당시 최하위였던 마이애미에 합류해 곧바로 리그스컵(미국멕시코 리그컵)을 들어올리며 자신이 미국에 왔음을 알렸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시즌에만 29골 19도움이라는 충격적인 활약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했다. 포스트시즌 격인 MLS컵에서도 6경기 6골 9도움으로 자신의 실력을 만천하에 드러내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메시는 MLS컵에서 총 1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MLS컵 역사상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메시는 MLS컵을 정복하며 통산 4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수로서는 단연 최고 기록이고, 감독을 합쳐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우승 49회)만이 메시보다 많은 우승을 누렸다. 마이애미도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MLS컵 최다 득점인 20골과 MLS 한 시즌 최다 득점인 101골을 경신했다.
경기 후 MLS컵 MVP로 선정된 메시는 “MLS컵은 최고의 상이다. 우리는 팀으로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총 58경기를 뛰었고 리그스컵과 서포터즈 실드를 위해 싸웠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우리가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MLS컵 우승의 기쁨을 이야기했다.
사진= 메이저리그사커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