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은 직영 정비소 폐쇄 철회하고 지역경제 파괴하는 구조조정 중단하라!”
9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정문에서 열린 한국GM인천지역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오명심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부장은 이 같이 말했다. 오명심 지부장은 “GM 구조조정 때마다 인천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연대해왔다”고 했다. 이어 “제조업 도시 인천에서 완성차 기업인 한국GM의 비중이 상당한데도 지난 11월 직영 정비소 폐쇄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오 지부장은 “자동차 회사의 직영 정비소 폐쇄는 AS체계 붕괴를 의미한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말했다. 또 “한국GM은 지난 2023~2024년 2년 연속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1조3천억원을 기록했음에도 누적결손금이 6천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이어 “이익 대부분은 해외GM본사로 빼돌리고 한국GM을 ‘현금조달 창구’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광호 민주노총인천본부장과 안규백 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장시정 인천지역연대 공동상임대표 등 단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발족식에는 한국지엠공급망연대회의 등 인천의 노동시민사회단체 단체 64곳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로버트 트림 한국GM 부사장은 지난달 7일 오는 2026년 2월15일부터 인천, 서울 등 국내 직영 정비소 9곳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김광호 본부장은 “한국GM이 지난 5월 부평공장 유휴지 매각을 알리고 최근 정비소 폐쇄까지 나서 이에 맞서기 위해 대책위를 발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공장 폐쇄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오는 17일 부평공장에서 결의 대회를 열고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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