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남궁홍 삼성E&A 대표, 3연임에도 '계열사 의존' 과제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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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남궁홍 삼성E&A 대표, 3연임에도 '계열사 의존' 과제는 그대로

포인트경제 2025-12-09 15:1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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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급감...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 축소 원인
남궁 대표, '신재생에너지' 신사업...성과 불확실

[포인트경제] 삼성E&A 남궁홍 대표가 3연임에 성공했지만, 회사 매출 구조의 핵심 과제로 지목돼 온 계열사 의존도 문제는 다음 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남궁 대표는 수소·암모니아·SAF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신규 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외부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성과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 / 사진=삼성E&A 제공 ⓒ포인트경제CG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 / 사진=삼성E&A 제공 ⓒ포인트경제CG

계열사 투자 축소에 실적 직격탄…내부거래 의존 구조 한계

올해 실적 흐름도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삼성E&A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6조2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3.8% 줄어든 5147억원에 그쳤다. 실적 둔화의 배경으로는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설비투자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2025년 3분기 누적 시설투자(CAPEX)는 3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다.

삼성E&A의 내부거래 의존도는 3년 연속 60%를 넘기며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계열사 매출은 2022년 4조437억원, 2023년 4조1146억원, 2024년 4조1438억원으로 꾸준히 4조원대를 유지했다. 특히 삼성전자(2조7623억원)와 삼성바이오로직스(1조1664억원)가 내부 매출의 95%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두 계열사의 투자 전략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구조는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평택 P4 공장과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2공장 공사 일정을 조정하면서 내부 발주 물량이 급감했고, 2025년 내부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한 1조8318억원에 그쳤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2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줄었다.

3연임에도 전략 변화는 제한적…신사업 확장, ‘시간 싸움’ 불가피

이런 상황에도 삼성E&A는 남궁 대표의 3연임으로 기존 전략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성과보다 안정을 택한 이번 인사로 인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과제가 또 미뤄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계열사 중심의 수주 구조는 단기적 실적 관리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구조 리스크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남궁 대표는 수소·암모니아·CCUS·SAF 등 저탄소 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고 외부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E&A는 올해 3월 노르웨이 수소기업 넬(Nel) 지분 9.1%를 인수하며 협력 기반을 확보했으며,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SAF 프로젝트 주요 계약사로 선정되는 등 신사업에서 일정 부분 수주 성과도 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러한 신규 사업이 단기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설비 투자 부담이 크고 수익성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속도감 있는 외형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파트너사 넬 역시 2025년 3분기 약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계열사 의존 구조 지속…실적 변동성 해소가 과제

업계에서는 삼성E&A가 외부 매출 확대를 현실화하지 못할 경우, 계열사 투자 변동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는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3연임을 통해 안정적 리더십을 확보한 남궁 대표가 내부발주 의존 구조를 실제로 축소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영 성과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임기에도 남궁대표가 외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삼성 내부 수주에 기대 연명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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