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뒤집혀 이성 잃었다" 송백경, 지난 밤 도둑 누명에 억울함 호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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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뒤집혀 이성 잃었다" 송백경, 지난 밤 도둑 누명에 억울함 호소 [전문]

엑스포츠뉴스 2025-12-09 15:16:15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이 도둑으로 오해받은 억울한 사연을 공개했다.

송백경은 9일 자신의 계정에 자신이 운영 중인 꼬치집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밤 12시 다 될 무렵 거나하게 취한 어느 손님 3명이 계산을 하고 나갔다. 10분쯤 지나고 그분들이 먹고 나간 테이블을 뒤늦게 정리하며 닦고 있는데 갑자기 그 일행 중 2명이 매장으로 들어왔다. '소지품을 두고 가셨나 보네' 라는 생각에 그 사람들이 앉은 의자 뚜껑을 열어드리려고 하는데 일행 중 1명이 내게 물었다. '내가 방금 현금 20만 원을 여기 테이블 위나 바닥에 흘리고 간 거 같은데 혹시 떨어져 있는 돈 봤나요?' 그러면서 내게 보여주듯 텅 빈 자기 지갑을 벌리고 만지작거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3분쯤 흘렀을까? 아까 들어온 손님 아저씨 두 명이 다시 매장으로 들어와 나에게 감정 섞인 말투로 다시 물었다. '여기 CCTV 있죠? 그것 좀 봅시다.' 하지만 우리 매장에는 CCTV가 없다. 없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니 갑자기 CCTV가 왜 없냐며 내게 감정 섞어 따졌다. 그러면서 목격자가 있을 거라고 투덜거리며 없는 직원을 불러오라고 내게 억지를 부렸다"고 밝혔다.

송백경은 "잘 참아 넘기려 했고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테이블 정리를 마치고 매장 출입문 너머 바깥을 보니 나를 도둑놈이라 확신하는 그들이 휴대폰으로 내 매장 전경 사진을 이리저리 찍고 바깥을 살피는 내게 삿대질하며 수군거림을 이어갔다"며 "'저 XX 새끼들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에 순간 눈이 뒤집히며 이성을 잃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망친 기분에 영업을 그냥 끝내고 매장 앞에 멍하니 잠시 서있는데 30분 전 아까 돈 잃어버렸다며 나를 의심하던 아저씨가 내 앞에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잃어버린 돈을 다른 곳에서 찾았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내게 건넸다. 2번 3번 내게 고개를 숙이는데 이미 모든 기운이 빠진 나는 그 아저씨에게 됐으니 '이만 가보시라. 돈 찾아서 다행이다'라고 대꾸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송백경은 "휴대폰을 켜 캘린더를 보니 12월 8일. 가게를 오픈한 지 딱 1년째 되는 날이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새벽만큼 내 생각 고민들도 깊기만 하다"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한편 원타임 출신 송백경은 2016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다음은 송백경 글 전문.


오늘도 열심히 일했다.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들을 맛있게 굽기위해 노력하고 나를 알아봐주시는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며 사진도 찍고 여느날과 다를 바 없었다.

밤 12시 다될 무렵 거나하게 취한 어느 손님 3명이 계산을 하고 나갔다. 10분 쯤 지나고 그 분들이 먹고 나간 테이블을 뒤늦게 정리하며 닦고 있는데 갑자기 그 일행 중 2명이 매장으로 들어왔다. '소지품을 두고 가셨나보네' 라는 생각에 그 사람들이 앉은 의자 뚜껑을 열어드리려고 하는데 일행중 1명이 내게 물었다. "내가 방금 현금 20만원을 여기 테이블 위나 바닥에 흘리고 간 거 같은데 혹시 떨어져 있는 돈 봤나요?" 그러면서 내게 보여주듯 텅 빈 자기 지갑을 벌리고 만지작거린다.

현금을 분실하면 당연히 화나고 당황을 느끼게 마련이지. 그 손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방금 치우기 시작한 그 분들이 이용한 자리를 다시금 꼼꼼히 살피고 살폈다. 그런데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손님이 잃어버렸다는 현금을 발견 할 수 없었다. "고객님...저희 매장에는 떨어진 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테이블 치우며 혹시 발견했더라면 아마 보관해뒀을거에요"라고 말씀 드렸다. 그들은 그렇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바깥으로 나갔다.

3분쯤 흘렀을까? 아까 들어온 손님 아저씨 두 명이 다시 매장으로 들어와 나에게 감정섞인 말투로 다시 묻는다. "여기 CCTV 있죠? 그것 좀 봅시다" ...하지만 우리 매장에는 CCTV가 없다. 없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니 갑자기 CCTV가 왜 없냐며 내게 감정 섞어 따진다. 그러면서 목격자가 있을거라고 투덜거리며 없는 직원을 불러오라고 내게 억지도 부린다

내 속에서 슬슬 일어나는 분노를 다잡고 미소 띈 얼굴로 정중히 손님께 말했다. "손님 저희 매장은 저와 제 어머니 둘이서 운영합니다. 죄송하지만 직원은 없습니다" 이 말을 건넸더니 그들은 이윽고 내 앞에서 자기들이 의심하고 추리하는 생각들을 나더러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당사자 曰 "계산하고 나가자마자 돈 흘리고 나온걸 깨닫고 다시 가게에 바로 들어왔는데 그새 그 돈이 없어졌다고?" 따라들어온 일행은 한 술 더 떠 나를 가리키며" 저 사람 좀 수상한데 저 사람 바짓주머니 좀 봐야할 거 같다. 가서 보여달라고 해보자"..... 그 사람들의 대화내용을 다 듣고나서도 끝까지 나는 감정을 다스리며 차분히 손님에게 말했다

"떨어진 돈을 저는 애초부터 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제가 발견했더라면 당연히 찾으러 온 손님께 돌려드렸을겁니다. 제 양심은 남이 잃어버린 돈 20만원을 줍고 횡재라고 여길만큼 때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일부러 그들 보란 듯 내 바지 주머니를 까 뒤집어 보여주기까지 했다.

그러고 나서 마저 테이블 정리를 이어나가는데........... 그 두 사람은 내가 돈을 주워 감추고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있을거라는 대화를 나누며 다시 매장 밖으로 나갔다. '후...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양심 찔릴 짓 하지않고 거짓말로 누군가 속이며 남의 재물 탐내본 적 단 한 번도 없다 자부하는데... 저들은 내 앞에서 나를 20만원에 눈 먼 양심없는 좀도둑 취급을 하고 있네' 표정이 좋지않은 내게 엄마는 "술 취한 사람들이니 네가 그러려니하고 넘겨"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잘 참아 넘기려했고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테이블 정리를 마치고 매장 출입문 너머 바깥을 보니 나를 도둑놈이라 확신하는 그들이 휴대폰으로 내 매장 전경 사진을 이리저리 찍고 바깥을 살피는 내게 삿대질하며 수근거림을 이어간다.

'저 XX 새끼들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에 순간 눈이 뒤집히며 이성을 잃고 말았다. 그들에게 사납게 다가가 내가 아는 세상 모든 X쌍욕을 퍼부었다. 주먹을 휘둘러 이 두 새끼 오늘 내가 패죽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뭐라고 욕지거리를 날렸는지 기억도 안날 만큼 난 너무 흥분해있었다. 이 상황은 금새 구경거리가 됐다. 그들은 나를 조롱하며 사라졌고 나는 그곳에 덩그러니 남았다.

원자폭탄같은 커다란 분노가 폭발 되고 휘몰아친 폭풍이 조금 사그라드니 내 분노심은 자괴감, 수치심, 자존감 박살, 내 존재 이유에 대한 의구심, 후회 따위의 감정들로 잘게 쪼개지듯 해리되었다....

'장사 오래 못해먹겠구나, 내가 왜 지금 이러고 살고있지?, 나는 취객에게 좀도둑 취급이나 받는 밑바닥 인생을 살고있네, 이런 개 X같은 더러운 꼴 안보려면 역시 사람은 공부하고 배웠어야돼, 나는 잘못 살았고 지금도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어, 앞으로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을껄...XX, XX, 개XX...

방사능 낙진같은 이런 더러운 생각들이 오늘 이 새벽 지금 이 시간까지 나 자신 스스로를 계속해서 비하하고 업신여기고 내 존재 가치를 몇 백원 쯤으로 가치절하 시키고 있다. 아무튼 아까 전 상황의 이야기를 매듭짓자면.... 망친 기분에 영업을 그냥 끝내고 매장 앞에 멍하니 잠시 서있는데... 30분 전 아까 돈 잃어버렸다며 나를 의심하던 아저씨가 내앞에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잃어버린 돈을 다른 곳에서 찾았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내게 건넸다. 2번 3번 내게 고개를 숙이는데... 흠... 이미 모든 기운이 빠진 나는 그 아저씨에게 됐으니 이만 가보시라. 돈 찾아서 다행이다라고 대꾸하고 자리를 떠났다. 휴대폰을 켜 캘린더를 보니 오늘은 12월8일. 토리키치 송백경점을 오픈한지 딱 1년째 되는 날이다. 앞으로 어떻게하면 좋을까? 이 새벽만큼 내 생각 고민들도 깊기만하다.

사진 = 송백경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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