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도, 황희찬도 대위기를 맞았다.
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1-4로 패했다. 울버햄턴은 리그 8연패 수렁에 빠지며 승점 2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울버햄턴이 다시 한번 무기력한 패배를 맛봤다. 울버햄턴은 전반 25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선제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울버햄턴이 세 차례나 크로스를 시도한 끝에 데이비드 뮐레르 올페의 마지막 크로스를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다리를 쭉 뻗어 처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울버햄턴은 후반에만 브라이언 음뵈모, 메이슨 마운트, 페르난데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1-4로 무너졌다.
이번 시즌 울버햄턴은 승리를 경험하지 못했다. 리그 15경기에서 2무 13패를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범위를 늘리면 2025년 4월 26일 레스터시티전 3-0 승리를 마지막으로 19경기 3무 16패이며, 무승 기간은 227일이나 된다. 리그 15경기 승점 2점은 PL에서 잉글랜드 리그2(4부)까지 잉글랜드 프로 축구 4개 리그를 통틀어 공동 최저 기록이다. 역사상 단일 시즌 최저 승점은 2007-2008시즌 더비카운티의 11점인데, 현재 기세대로라면 울버햄턴이 이 기록을 넘어설지도 모른다.
울버햄턴 팬들은 구단 운영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킥오프 후 15분 동안 응원을 하지 않았다. 현재 울버햄턴은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고, 잔류할 수 있는 순위인 17위와 격차는 벌써 13점이나 된다.
롭 에드워즈 체제가 아직까지 정립되지 않은 모양새다. 에드워즈 감독은 2022-2023시즌 루턴타운을 PL로 승격시키며 유명세를 얻었고, 올 시즌 미들즈브러를 이끌고 리그에서 승격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선수로 뛰었던 울버햄턴의 제안이 오자 돌연 미들즈브러 감독직을 내려놓고 울버햄턴으로 향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패한 데다 득점은 단 1골에 그쳤다. 그나마 나아졌다고 평가받던 수비도 맨유를 상대로 4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울버햄턴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 황희찬도 에드워즈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은 에드워즈 감독이 부임한 뒤 리그 4경기에서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고, 그중 2경기만 출장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마테우스 쿠냐의 이적으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신임을 서서히 얻는 듯했던 황희찬은 에드워즈 감독 밑에서 다시 어려운 주전 경쟁을 이어나가야 한다.
사진= 울버햄턴원더러스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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