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에이지, 올해도 흑자전환 난항…’아키텍트’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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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에이지, 올해도 흑자전환 난항…’아키텍트’ 절반의 성공

한스경제 2025-12-09 15:03: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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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이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드림에이지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이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드림에이지

| 한스경제=석주원 기자 | 하이브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던 게임 부문 자회사 드림에이지가 마침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드림에이지는 지난 10월 22일 출시한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이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퍼블리셔로서 첫 성과를 거뒀다.

출시 후 빠르게 매출 순위를 끌어 올린 아키텍트는 8일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찍으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직후 바로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드림에이지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아키텍트는 출시 한 달 동안 약 15만회의 다운로드와 1200만달러(약 17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다. 이러한 성적은 매출 상위권에 장기 집권 중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비롯해 올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마비노기 모바일’ 그리고 하반기 신작 중 최고 흥행을 기록한 넷마블의 ‘뱀피르’와의 경쟁을 뚫고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아키텍트의 초반 흥행에도 불구하고 드림에이지는 올해도 적자 행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드림에이지는 지난 2022년 설립 이래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꾸준히 적자폭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까지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600억원에 이르며 올해에도 이미 3분기까지 누적 267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아키텍트가 11월말까지 이미 1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아직 12월도 남아 있긴 하지만 적자 폭을 모두 메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더욱이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역시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드림에이지는 아키텍트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유명 연예인을 기용한 TV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10월 국내 MMORPG 디지털 광고 노출의 55%가 아키텍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들어 아키텍트의 매출 순위가 점차 하락세인 것도 문제다. 아키텍트는 지난달 중순까지 매출 순위 10위 안팎을 유지했지만 지난달 말부터 하락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번 달 들어서는 20위권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신규 서버와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 했음에도 매출 순위를 반등시키지 못하면서 향후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의 행보다. 당면의 과제는 아키텍트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시키는 것이다. 현재 드림에이지는 모기업 하이브의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게임과 지난 2023년 출시한 첫 퍼블리싱 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 지난 8월 일본에 출시한 서브컬처게임 ‘오즈 리라이트’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퍼블리싱 게임들의 매출 기여도는 높지 않다.

사실상 드림에이지의 첫 퍼블리싱 성공작이라 할 수 있는 아키텍트는 현재의 실적 개선뿐 아니라 차기작을 출시하기 전까지 회사를 유지시키는 캐시카우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시장 상황은 쉽지 않다.

그 어느 때보다 신작 MMORPG의 경쟁이 치열했던 올해 하반기에 매출 상위권을 유지한 것은 분명한 성과지만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 출시 이후 매출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내년에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알케론'./드림에이지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알케론'./드림에이지

드림에이지가 준비 중인 신작으로는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알케론’이 있다.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한국 게이머들과 친숙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출신의 개발자들이 독립해 설립한 게임사로 알케론은 탑다운 시점의 PvP 게임이다. 지난 9월 첫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번 달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3주에 걸쳐 주말에만 커뮤니티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알케론은 3인이 한 팀이 돼 총 15개 팀, 45명의 이용자가 탑을 오르며 경쟁하는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고 자신만의 조합을 통해 매번 다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액션게임이다. 알케론은 현재 드림에이지가 공개한 유일한 차기작이지만 아직 출시일조차 정해지지 않아 매출에 기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키텍트 출시를 통해 한숨 돌리긴 했지만 드림에이지의 현상황은 여전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며 “아키텍트의 초기 매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차기작 출시를 통한 매출 구조 개선이 늦춰진다면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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