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브러더스 삼킨 넷플릭스, 미디어 시장 영향력 확장...티빙·웨이브 합병은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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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브러더스 삼킨 넷플릭스, 미디어 시장 영향력 확장...티빙·웨이브 합병은 '스톱'

한스경제 2025-12-09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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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인수하기로 했다./연합뉴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인수하기로 했다./연합뉴스

|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대표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를 안으면서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영향력이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OTT 업계는 단기적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 속도를 높여 중장기 경쟁 구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5일(현지시간) DC 유니버스, 해리포터 등 초거대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를 720억달러(106조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OTT를 넘어 전방위 미디어 시장까지 주름잡게 된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는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 100년 넘게 쌓인 방대한 IP, 산하 OTT 서비스 HBO 맥스, 케이블 채널 HBO 등 미디어 자산을 통채로 확보하게 되는 것과 같다. 넷플릭스로서는 본진인 OTT에서만 HBO 맥스의 구독자(1억3000만명)가 더해져 총 5억8000만명의 구독자를 얻게 되는 셈이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워너브러더스는 20~21세 가장 중요한 미디어 기업 중 하나인데 이를 넷플릭스가 인수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하며 "디즈니가 여러 번의 인수합병을 거쳐 전통 미디어에서 기술 기업으로 확장한 것처럼 기술 기업인 넷플릭스가 미디어 기업으로 확장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티빙 홈페이지 갈무리.
티빙 홈페이지 갈무리.

넷플릭스가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국내 시장에서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미 쿠팡플레이, 웨이브 등 국내 OTT들이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의 HBO 콘텐츠를 제공해온 데다 국내 이용자는 해외 IP보다 국내 제작 콘텐츠 소비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넷플릭스 국내 순위 상위권은 대부분 한국 배우가 출연한 오리지널 시리즈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K-콘텐츠의 인기가 압도적이라 티빙·웨이브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문제는 장기전이다. 토종 OTT 기업으로서 힘을 합치려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KT의 경영공백으로 내년 1분기까지 멈춰섰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의 필수 조건 '주주 전원 동의'가 차기 대표 판단에 달려있는데 티빙의 핵심 주주 KT의 수장이 교체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해외 콘텐츠 인기가 낮더라도 넷플릭스가 독점력을 강화하기 위해 타 플랫폼을 대상으로 IP 유통에 제한을 둔다면 국내 OTT는 미드 장르 충성층을 잃게 될 수밖에 없다.

OTT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미국에서는 레거시 미디어인 워너브러더스를 인수 시도하고 한국에서는 SBS를 독점 구매했다. OTT가 잘돼도 레거시미디어에 대한 일정 수요가 지속되기 때문에 그 수요 마저도 자사 플랫폼 안에 묶어두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 1위 플랫폼이 메이저 제작사까지 인수해 자사 라인업에 독점적으로 제공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국내에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 OTT 비즈니스는 자본의 힘이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시장이다보니 티빙과 웨이브가 통합해 규모를 불려야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합병의 키 플레이어인 KT는 김영섭 전 대표 사임으로 새 CEO 선임 과정에 들어간 상태며 리더십 공백을 제외하더라도 웨이브의 지상파 콘텐츠 독점력이 약화된 만큼 티빙과의 결합시 기대할 만한 효율성이 낮다는 판단으로 합병에 찬성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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