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절대 두지 마세요…" 빵 맛 망치는 '최악의' 보관 장소 3곳과 올바른 보관법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여기 절대 두지 마세요…" 빵 맛 망치는 '최악의' 보관 장소 3곳과 올바른 보관법

위키푸디 2025-12-09 14:50:00 신고

3줄요약
식빵이 전자레인지 위에 올려져 있다. / 위키푸디
식빵이 전자레인지 위에 올려져 있다. / 위키푸디

갓 구운 빵의 고소한 냄새는 언제나 식욕을 자극한다. 하지만 한 번에 다 먹지 못하고 남은 빵을 보관할 때가 문제다. 대개 무심코 냉장고에 넣거나 식탁 위 과일 바구니 옆에 툭 던져두곤 한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습관이 빵의 맛과 식감을 순식간에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 빵의 수분과 전분은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아래는 빵을 절대 두지 말아야 할 장소 3곳과 올바른 보관법을 정리했다.

1. 빵을 돌처럼 만드는 '냉장고'

식빵을 냉장고에서 꺼내고 있다. / 위키푸디
식빵을 냉장고에서 꺼내고 있다. / 위키푸디

흔히 음식이 상할까 봐 무조건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많지만, 빵만큼은 예외다. 냉장실의 평균 온도인 0~4℃는 빵의 주성분인 전분이 가장 빠르게 '노화'되는 최악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 온도 구간에서는 빵 속 전분이 딱딱하게 굳는 재결정화 현상이 가속화되어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간다.

결국 빵 내부의 기공이 줄어들고 조직이 수축해, 하루만 지나도 갓 구운 빵 특유의 부드러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대신 돌처럼 딱딱하고 입안에서 부스러지는 푸석한 식감만 남게 된다. 낮은 온도가 곰팡이 번식은 늦출 수 있을지 몰라도, 빵의 생명인 맛과 풍미는 포기하는 셈이다.

2. 노화와 곰팡이의 주범 '과일 바구니 옆'

식빵이 과일 바구니 옆에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식빵이 과일 바구니 옆에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주방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식탁 위나 선반에 빵과 과일 바구니를 나란히 두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빵을 과일이나 채소 옆에 두는 것은 빵을 가장 빨리 상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바로 사과나 바나나 같은 과일이 내뿜는 '에틸렌 가스' 때문이다.

에틸렌 가스는 빵 속에 포함된 당질과 수분에 반응해 표면을 빠르게 마르게 하고, 내부 조직의 구조를 변질시킨다. 이로 인해 며칠 지나지 않아도 빵이 푸석푸석해지고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떨어진다. 심한 경우 빵의 노화가 가속화되면서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3. 수분 뺏는 '가전제품 주변'

토스터 옆에 식빵이 놓여 있다. / 위키푸디
토스터 옆에 식빵이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전자레인지나 토스터, 에어프라이어 등 열이 많이 발생하는 가전제품 근처도 빵이 피해야 할 기피 장소다. 흔히 주방 공간을 아끼기 위해 전자레인지 위에 빵 봉지를 올려두거나 토스터 바로 옆에 보관하곤 하는데, 이는 빵 맛을 버리는 지름길이다. 기기가 작동할 때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사용 후 남은 잔열이 빵 주변 온도를 급격히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빵에는 여러 손상이 발생한다. 먼저, 열기로 인해 빵 속 수분이 표면으로 빠져나와 증발해 버리면서 특유의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이 사라지고 퍽퍽해진다. 반대로 온도가 다시 내려갈 때는 포장지 안팎의 온도 차로 인해 내부에 물방울이 맺히게 된다. 이렇게 갇힌 수분은 빵을 눅눅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환경을 조성한다. 결국 빵은 수분이 말라버리거나 부패해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남은 빵은 밀봉 후 '냉동실'이 정답

식빵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을 하고 있다.
식빵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남은 빵은 어디에 둬야 할까. 최선의 방법은 '냉동실'이다. 빵을 가장 맛있는 상태로 유지하려면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랩으로 꼼꼼히 감싼 뒤 지퍼백에 넣는 '이중 밀봉' 과정을 거쳐 냉동 보관해야 한다. 이때 식빵이나 바게트처럼 크기가 큰 빵은 미리 한 번에 먹을 만큼 잘라서 얼리는 것이 좋다. 덩어리째 얼리면 해동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딱딱해서 자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냉동 상태에서는 빵의 노화 현상이 멈추고 수분이 얼음 형태로 갇히게 되어, 해동 후에도 구매 직후와 유사한 맛과 식감이 되살아난다. 먹을 때는 실온에서 30분 정도 자연 해동하거나, 언 상태 그대로 에어프라이어에 굽는 것이 가장 맛있다. 단, 전자레인지로 해동할 경우 수분이 급격히 날아가 빵이 질겨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