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엔비디아 ‘H200’ 中 수출 허용···AI칩 규제 대전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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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엔비디아 ‘H200’ 中 수출 허용···AI칩 규제 대전환 신호탄

투데이코리아 2025-12-09 14: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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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일 개최된 'SK AI 서밋' 내 엔비디아 부스 전경. 사진=진민석 기자
▲ 지난달 3일 개최된 'SK AI 서밋' 내 엔비디아 부스 전경. 사진=진민석 기자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200’ 수출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대중(對中) AI칩 수출 통제를 일부 완화한 조치로, 엔비디아가 요구해온 규제 완화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승인된 중국 및 기타 국가 고객에게 H200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점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통보했다”며 “국가안보를 확고히 유지하는 조건 아래 진행되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판매액의 25%가 미국에 납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올해 초 ‘H20’ 칩 수출 허가와 함께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기로 한 조치와 유사한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엔비디아의 대중 수출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로비 활동의 결과라는 점에 주목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수개월 동안 백악관을 상대로 규제 완화를 요청해왔으며, 이번 조치는 그의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NYT는 또 “엔비디아는 중국 판매 확대가 중국 기업들의 기술 의존도를 높이는 동시에 차세대 칩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H200 외에 ‘블랙웰’(Blackwell)과 곧 출시될 ‘루빈’(Rubin) 등 차세대 칩은 판매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H200은 블랙웰보다 성능은 낮지만, 현재 중국에 수출이 허용된 H20보다 성능이 약 6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가 세부 정책을 확정 중이며 AMD와 인텔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이 H200 수출에 찬성해왔다고 전했다. WSJ는 “엔비디아가 중국 화웨이와 경쟁하면서도 중국의 AI 역량이 미국을 추월하지 못하도록 관리할 수 있는 절충안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중국의 AI·군사 능력 증강을 우려해 고성능 AI칩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정부는 기업들에게 기능이 낮은 ‘저하 모델’을 강요해 수십억달러 손실을 초래했다”며 “혁신을 지연시킨 결정이었다. 그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는 성명을 내고 “미국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갖고 제조업과 고임금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상무부 심사 절차를 거친 승인 고객에게 H200을 공급하는 것은 미국에 유익한 균형적 접근”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에 대한 미국 내 우려도 적지 않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기술·안보 담당을 지낸 에런 바트닉은 WSJ에 “이번 조치는 중국의 반도체 역량을 상당히 끌어올릴 것”이라며 “미국이 얻는 이익이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최근 “상호관세와 동일한 방식으로 국가안보 문제를 협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정책 검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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