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들쭉날쭉한 경기력에도 어느새 6위로 도약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꾸준한 연승을 할 수 있는 클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9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울버햄턴원더러스를 4-1로 격파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25점을 확보하며 6위로 도약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맨유가 모처럼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아모림 감독 2년 차에 접어든 맨유는 올 시즌에도 안정감있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10월 일정 3연승을 달리며 흐름을 타는 듯했지만, 이내 수비 불안으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지난달 에버턴과 11라운드에서는 일찌감치 얻은 수적 우위에도 0-1로 패배하며 굴욕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
3경기 연속 무승인 맨유는 크리스탈팰리스와 12라운드 승리로 다시 반등했다. 그러다 5일 강등권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1-1로 발목을 잡혔다. 이렇듯 맨유는 승리 뒤 무승부 혹은 패배를 당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그런 주기 속에서 맨유가 최하위 울버햄턴을 시원하게 격파했다.
맨유는 전반 24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장리크네 벨가르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하프타임을 기점으로 맨유 경기력이 크게 반등했다. 후반 5분 브라이언 음뵈모, 후반 16분 메이슨 마운트, 후반 36분 페르난데스의 연속골이 터지며 울버햄턴을 무너뜨렸다.
경기 종료 후 아모림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기분이 좋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골 이후에 조금 집중이 떨어졌던 것 같고, 그것이 우리에게 아팠다. 하지만 후반에는 모두가 이 경기를 이길 거라는 느낌을 받았고, 좋은 기분으로 이어졌다”라며 경기 소감을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경기력의 변곡점이 된 하프타임에 대해 “전술적인 부분은 아니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지만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명확했다. 디테일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 선수들에게 ‘우리에겐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는 45분이 남아 있다’라고 설명했다”라며 동기부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림 감독의 새로운 황태자가 된 마운트다. 지난 시즌까지 잦은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던 마운트는 올 시즌 들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빈도를 높였다. 아모림 감독은 마운트 특유의 전술적 오프 더 볼과 공간 활용을 높게 샀다. “골뿐만 아니라 경기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어떻게 공격하고, 어떻게 수비하고, 자신의 기술적 장점을 이해하는지 말이다. 많은 터치가 필요하지 않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이며 열심히 뛴다”라고 칭찬했다.
들쭉날쭉한 경기 결과에 대해선 꾸준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모림 감독은 장기적으로 맨유는 두 자릿수 연승을 거둘 수 있는 탄탄한 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항상 모멘텀을 쌓아야 한다. 맨유가 20연승을 할 수 있는 시점으로 도달해야 한다. 다음 경기는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모든 훈련,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그러니 다음 경기에 집중해 승리해야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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