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쿠팡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가 이날 오전 서울 소팡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쿠팡에서 3,370만 개의 개인 정보가 빠져나간 사건과 관련해 대규모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달 20일 약 4,500명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고객에게 발송된 메일을 근거로 추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쿠팡은 고객 계정 약 3370만개의 개인 정보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사실상 쿠팡 고객 정보 대부분이 노출된 셈이다.
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로 제한됐고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쿠팡 측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격자가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9일 개최한 제429회 전체회의에서 오는 17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쿠팡 청문회 계획서를 채택했다. 과방위는 쿠팡 청문회에 9명의 증인과 5명의 참고인을 부르기로 했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박대준 대표이사, 강한승 전 대표이사(현 쿠팡아이엔씨 북미총괄), 브랫 매티스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민병기 정책협력실 부사장, 조용우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등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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