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영입으로 '지명타자 한 자리' 내려놓은 삼성 ... '리스크'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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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영입으로 '지명타자 한 자리' 내려놓은 삼성 ... '리스크'는 없을까?

STN스포츠 2025-12-09 12:4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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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의 삼성라이온즈 시절.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타자 최형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STN뉴스] 성대영 인턴기자┃지명타자 최형우(41) 영입이 삼성의 타선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대어들의 행선지가 정해지며 더 이상의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3일 삼성은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총액 26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성사시키며 최형우의 9년 만의 친정 복귀라는 대이변을 만들었다.

이로서 삼성의 타선은 더욱 막강해졌다. 2025시즌 삼성은 팀 홈런 1위(161개), 장타율 1위(0.427), 타율 2위(0.271), 타점 2위(728개), 출루율 2위(0.353)를 올렸다. 중심 타선에서 김성윤-구자욱-디아즈로 이어지는 3할 타자 세 명이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최형우의 가세로 가히 리그 최고의 타선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라인업이 완성됐다.

하지만 최형우의 합류는 타선 강화와 함께, 리스크를 동반한다. 최형우의 지명타자 고정 기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현대 야구에서 지명타자 제도는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지명타자는 투수 대신 타석에만 타자가 들어서는 것으로 과거엔 수비 부담이 없어 타격이 우수하지만 수비가 약한 선수들이 주로 섰다. 하지만 최근엔 수비 부담 완화 뿐만 아니라 전략적 타선 보강, 플래툰 운영, 체력 안배용 로테이션, 유망주 육성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자리가 되었다.

KBO리그 팀 다수가 이런 방식의 운용을 펼치고 있다. 이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분 후보 선수에 KBO가 규정한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를 만족하는 선수가 최형우(당시 기아)와 강백호(KT 위즈) 둘 뿐임이 이를 방증한다.

삼성 라이온즈 타자 최형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타자 최형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역시 이 제도를 적극 활용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시즌 중 이재현, 김영웅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지명타자로 돌려 수비 부담을 덜고 타석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비교적 체력 소모가 큰 김지찬, 김성윤과 포수 강민호에겐 지명타자 자리가 휴식처가 됐다. 포스트 시즌 동안 구자욱의 부상 대응도 지명타자 운용으로 가능했다. 이 때문에 삼성이 올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해 낼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형우가 합류한 내년엔 이와 같은 유연한 운영은 불가하다. 최형우는 올 시즌 5경기 29이닝만 수비를 소화했다. 2024시즌 16경기 117이닝, 2023시즌 15경기 107이닝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공교롭게도 가장 적은 수비 이닝을 소화한 올해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타석, 안타, 홈런을 기록했다. 여기에 수비 감각 또한 무뎌졌을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지명타자로만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최형우를 품었다. 최형우가 이 모든 리스크를 상쇄할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나이에 무색하게 2025시즌 최형우는 다시 한번 건재함을 입증했다. 그는 133경기 나와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8를 기록했다. 또한 좌,우 타석에서 모두 0.302의 타율로 균형잡힌 모습을 보였고 결정적인 상황에선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홈 구장이 될 라이온즈 파크에선 날아다녔다. 라이온즈 파크에서 뛴 2016시즌 타율 0.376(519타수 195안타) 31홈런 144타점 9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15를 기록했다. 또한 라이온즈 파크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1.127로 디아즈와 1위 타이를 기록 중이다. 이에 최형우는 "오랜 기간 떠나있었지만, 라이온즈 파크가 타자들에게 괜찮은 구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올해 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은 지명타자 운용의 유연성을 포기했다. 하지만 그 자리가 '최형우'라는 이름으로 채워진다면 투자 가치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의 방망이가 그 불편함을 잠재울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 타자 최형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타자 최형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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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성대영 인턴기자 sdy9912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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